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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리 홍콩한인여성회 고문, KGV 자랑스런 동문상 수상
위클리홍콩  2015/05/07, 18:04:15   
<김미리 홍콩한인여성회 고문이 에드 위킨즈 KGV 교장으로부터 자랑스런 동문상을 수여받고 있다.>
“이 상은 어느 한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세웠다고 주는 상이 아니다. 그 분야에서 얻은 바탕으로 사회에 환원하고, 나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 아닌 더불어 살아가 타의 모범이 될 수 있는 동문에게만 주는 상이다.”

지난 4월 28일, 홍콩의 명문 국제학교인 King George V School(이하 KGV)에서 자랑스러운 동문에게 수여하는 교장 특별 시상식이 열렸다. 한인 최초이자 여성 최초로 김미리 전(前) 홍콩한인 여성회 회장이 상을 수상했다.

김미리 고문은 어린 시절 홍콩으로 이민, 오랫동안 현지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던 모친의 영향으로 홍콩 내 한식 보급에 관심과 지식을 넓혔고 1996년 한식 페스트푸드점을 시작으로 순두부, 국수, 비빔밥 등 바쁜 현대인의 생활에 맞춰 신속 조리 가능하며, 현지인들의 입맛도 사로잡을 수 있는 품목을 중심으로 한식 사업을 하고 있다.

또한 한인여성회 회장직을 겸임했을 시절, 유방암에 대한 예방방법이나 사전 검사 촉진을 위하여 운영하고 있는 한식 체인 22곳 수익 일부와 지난 2013년, 암 환자 후원 자선음악회에서 모은 기금 등을 전액 홍콩 유방암재단에 기부하는 등 사회공헌에도 힘쓰고 있다.
 
<KGV 자랑스런 동문상을 수상하고 연설을 하고 있는 김미리 홍콩한인여성회 고문>

자랑스런 동문상을 수상하고 연설을 하고 있는 김미리 홍콩한인여성회 고문>

 자랑스러운 동문상은 지난 2011년 처음 시작되었으며, 지금까지 비즈니스, 법조계, 그리고 럭비선수 등 다양한 분야의 동문들에게 시상되고 있다. 명문 국제 학교답게 강당 안은 졸업하는 졸업반 학생들과 그들의 부모님, 그리고 학교 관계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KGV 에드 위킨즈(Ed Wickens)교장은 “홍콩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사회에 공헌하고 있는 김미리 씨에게 자랑스러운 동문상을 수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미리 홍콩한인여성회 고문과의 일문일답이다.
 
이번에 King George V School에서 자랑스러운 동문상을 수상하셨는데 소감이 어떤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다시는 학교에 올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영광스러운 상을 주셔서 다시 한 번 학교에 감사하다. 백 년 넘은 역사 깊은 학교에서 최초의 한인이자 여성으로 이 상을 수여하게 돼서 정말 영광스럽다. 처음에 학교 측에서 연락 왔을 때는 부담스럽고 아직은 많이 부족해서 거절하였으나, 내 이름이 학교 정문 현판에 새겨진다는 말을 듣고 이렇게 한국인 이름이 적혀있으면 많은 한인 학생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뿌듯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학교 측 요청에 응하게 되었다.

어떤 내용으로 연설할까 많이 고민하였으나 거창하게 하기 보다는 가장 현실적이고 지금 졸업하는 학생들이 할 수 있는 고민 등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도록 내가 학교 다닐 때의 느낌과 살면서 느낀 점을 학생들에게 말하였다.”

- 학창시절 추억에 대해 살짝 알려 달라.

“처음 홍콩에 왔을 땐 영어 알파벳의 a자도 몰랐었다. 더군다나 당시 KGV는 영국인 등 백인계통 학생들이 많던 시기라서 전교에 한국인이 열손가락 안에 꼽힐 만큼 적었다. 그래서 초창기에는 숙제를 하고 싶어도 언어의 장벽 때문에 무슨 숙제가 있었는지도 몰랐고 묻고 싶어도 제대로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서 왕따 아닌 왕따를 당하였다. 그러나 수학시간 때만 되면 한국학생 특유의 우월한 수학 실력으로 나를 무시하는 친구들에게 뽐냈던 게 생각난다.

한국학생들이 적은 만큼 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한국에 대한 인식을 반영한다는 생각에, 행동 가짐을 조심했던 것도 기억에 난다. 이 모든 게 지금의 나를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 주요 활동 중 홍콩사회에 우리의 한식을 홍보하시는 데에 힘을 쓰고 계시던데 과거에 있었던 행사와 앞으로의 계획이 어떻게 되시는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

“여성회 회장을 총 5년간 했는데 본업이 요식업 관련이라서 한식 홍보하는 데에 가장 많이 힘을 쓰지 않았나 싶다. 2010년 올림피아 시티 쇼핑몰에서 열린 초대형 한식 페스티벌 ‘Taste of Korea’를 시작으로 가장 최근에는 2014년 홍콩총영사관의 도움으로 코즈웨이베이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열린 ‘Taste of Korea’가 있다.

올해에도 ‘Taste of Korea’ 행사를 이어 나가려고 하고 있다. 지금 총영사관과 다른 한인단체 및 기업들과의 의견 조율에 있다. 많은 참가자들이 멋지고 창의적인 한국의 맛을 무대에서 뽐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 끝으로 홍콩에 있는 한인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수십 년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국가, 다양한 환경에서 자란 학생들이 점점 홍콩으로 오고 있다. 홍콩은 중국으로부터의 동양 문화와 영국식민지 시대부터의 서양 문화가 적절히 융화되어 두 다른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곳이 아닌가 싶다. 또한 중국의 세력이 미국못지 않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랑 지리적, 문화적으로 가까운 홍콩은 젊은 학생들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장소라고 생각한다. 홍콩에서 공부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공부가 끝난 후 한국으로 돌아가지 말고 여기서 직장이던 6개월, 혹은 3개월짜리 인턴을 찾아서 조금이라도 더 남았으면 한다. 국제적인 도시에서 경험한 비즈니스 마인드는 훗날 큰 자산이 될 것이다. 또한 한국 학생들은 한국인 무리끼리 어울리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지만 말고 홍콩 로컬 또는 홍콩에 살고 있는 또 다른 국가 학생들과도 어울리며 세계적인 마인드를 가지기 바란다.”

<KGV 자랑스런 동문상 수상 후 KGV 교장 에드 위킨즈(Ed Wickens) 및 홍콩한인여성회 전 현직 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김미리 고문. 왼쪽에서 세 번 째>

자랑스런 동문상 수상 후 KGV 교장 에드 위킨즈(Ed Wickens) 및 홍콩한인여성회 전 현직 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김미리 고문. 왼쪽에서 세 번 째>

 
<취재 : 위클리홍콩 여정호 인턴기자 (alicesmit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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