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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은행, 과연 홍콩 금융시장 판도 바꿀까
위클리홍콩  2019/08/06, 17:21:16   
빠르면 9월부터 가상은행 이용 가능해…

홍콩내, 8개 가상은행이 라이센스를 취득했다. (사진=scmp)
▲ 홍콩내, 8개 가상은행이 라이센스를 취득했다. (사진=scmp)
 
홍콩 최초 가상은행이 빠르면 오는 9월 ~ 내년 1월 사이에 운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가상은행이 홍콩 금융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가상은행 출현으로 HSBC가 지난 6월 처음 그동안 소액 예금자에게 부과되던 ‘벌금’인 최소 잔액 유지 수수료 폐지를 발표했으며 3백만 명의 HSBC 고객들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HSBC 발표 직후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 중국은행(홍콩), 항생은행, 뱅크오브이스트아시아, 다싱은행, ICAC 아시아, 시티뱅크 또한 신속하게 같은 발표를 내놓았다.

무디스는 전통은행들은 최소 잔액 유지 수수료 폐지하면서 매출과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이번 수수료 폐지로 HSBC는 연 순이익 1%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모건 스탠리는 “HSBC의 수수료 폐지로 인하여 비용 절감 압박을 받을 것이다. 특히 신규 사업 확장, 직원 채용 등에 비용 압박을 겪을 것이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부동산 가격이 가장 비싼 도시인만큼 홍콩의 오프라인 은행 지점을 운영하기 위해서 직원 급여와 임대료로 월 백만 홍콩 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높은 오프라인 지점 운영비로 인하여 20만 홍콩 달러 미만의 대출 서비스로는 은행들이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전했다. 그렇기 때문에 전통은행은 고액 예금자와 대기업 고객들에게 집중하는 경향이 있어 반대로 소액 예금자와 중소기업들을 위한 은행 서비스가 부족하다.

반면 가상은행은 오프라인 지점 없이 오직 IT 기술에 의존해 어플, 인터넷, ATM 서비스만 제공하기 때문에 비용 절감이 가능하고 소액 대출로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가 있다. 가상은행은 대출, 예치금, 금리에 대한 제한하지 않지만, 통화국은 가상은행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독점적 가격 책정 등 공격적 방법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중국은행(홍콩) 합작회사인 리비(Livi)는 “어떠한 서류 작업이 요구되지 않기 때문에 대출 승인까지 단 몇 분이면 완료된다”며 중소기업들의 재정 관리 및 사업 성장을 위한 빠른 대출 승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텐센트의 퓨전 뱅크(Fusion Bank)는 “원격 계좌개설, 예금, 대출, 송금 등 기타 핵심 은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개인과 중소기업을 타킷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용평가 기관인 피치 레이팅(Fitch Ratings)는 가상은행이 HSBC의 다음 주자가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한다. 피치 레이팅 보고서에 따르면, 가상은행의 출현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나 수년간 치열한 금융 경쟁 환경에서 살아남은 전통 은행들의 판을 바꿀 치명적인 요인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상 은행들은 평균적으로 초기 자본 19억 홍콩 달러를 가지고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HSBC는 2조 5,500만 미 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회계법인 EY는 “대부분 홍콩 시민들은 이미 은행 계좌 여러 개의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다. 어쩌면 높은 예금 이자 또는 신규 가입자 혜택을 누리기 위해 가상은행 계좌 개설을 할 수 있겠지만, 처음부터 가상은행 계좌를 주요 거래 은행 또는 급여 수령 계좌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헤드헌터 DHR은 인재 채용이 또 다른 어려움이 될 수 있다고 밝히며 “대부분 인재들은 전통 은행을 선호한다. 게다가 전통 은행들은 가상 은행 출현에 대비해 디지털 뱅킹 서비스 개선을 위하여 수많은 IT 기술 인재들을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DHR은 “가상은행들은 전통은행의 결제, 소규모 은행 서비스를 빼앗을 수 있겠지만, 고객들은 자산관리 서비스, 대기업 혜택 서비스 등을 위해 전통 은행을 고수할 것이다. 만약 대형 은행이 가상은행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면 고객들은 대형은행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가상은행 출현에 대하여 HSBC는 “우리는 이미 디지털을 기반하고 있다. 현재 홍콩 소매 은행 거래의 80%가 모바일, 온라인, 페이미 등 디지털 채널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티은행은 “가상 은행이 제공하고 있는 모든 유형의 서비스들은 시티은행 온라인 뱅킹 서비스로 모두 제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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