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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아파트 붐 사실상 ‘끝물’
위클리홍콩  2019/11/26, 16:30:45   
대출 완화로 구매자들 더 큰 아파트로 눈길 돌려

▲ 조단지역의 소형 아파트 (사진=scmp)
▲ 조단지역의 소형 아파트 (사진=scmp)
 
10년 만에 주택 담보 대출 요건이 완화되면서 아파트 구매자들이 소형 아파트에서 평수가 더 큰 아파트로 눈길을 돌리게 되면서 초소형 아파트의 붐이 사라그라들 것으로 전망된다. 나노 아파트, 캡슐 아파트, 신발 케이스 아파트 등으로 불리는 초소형 아파트는 일반적으로 표준 주차장보다 작은 200sqft 이하의 아파트를 말한다.

리카단 캐피탈(Rykadan Capital)은 200sqft 보다 작은 초소형 아파트들의 성장 지속가능성이 줄어들고 부동산 가격 하락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리카단 캐피탈은 “더 페세오를 분양하던 2015년까지만 해도 초소형 아파트 사업이 호황이었다. 그러나 초소형 아파트 시장의 지속가능성이 없어지면서 더 이상 짓지 않고 있다. 현 시장 상황을 볼 때 초소형 아파트 시장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리카단 캐피탈은 카우룽 조단 인근의 농구장보다 작은 부지에 더 파세오(The Paseo) 초소형 아파트를 지으면서 66채 아파트를 3.9억 홍콩 달러의 판매 수익을 기록했다.

홍콩은 지난 9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주택 가격이 비싼 도시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1년여 동안 지속된 미중 무역전쟁, 반정부 시위로 인한 사회 불안, 공실세 도입으로 인한 신규 아파트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올해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게다가 주택 담보 대출 제도가 완화되면서 구매자들의 구매력이 강화되어 평수가 더 큰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존스랑라살르(JLL)은 “주택 담보 대출 완화로 첫 내집 마련 구매자들의 아파트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구매력이 높아졌다. 이에 개발업체들은 신규 아파트 프로젝트에서 초소형 아파트를 배제하고 있다. 신규 초소형 아파트 공급은 2022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사실 초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이미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튠문에 위치한 T-플러스(T-Plus)의 128sqft 초소형 아파트는 7월 대비 최고 38%까지 가격이 떨어졌지만, 11월 한 달 동안 단 2채밖에 분양되지 않았다. 조단의 파크스 레지던스(Parkes Residence)도 사정은 비슷하다. 245sqft 아파트가 5년 전 분양가에서 30%나 가격이 낮춰서 거래되면서 원 소유주는 124만 홍콩 달러의 손실을 봤다.

리카단 캐피탈은 초소형 아파트 시장의 침제 전망에 상업용 부동산 개발로 사업 방향을 바꿨다. 현재 웡척항과 완차이에 각각 사무실 빌딩 1채를 개발 중에 있으며 2020년 2분기 중에 판매 또는 임대를 계획 중에 있다. 각각 총 개발가치(GDV)가 14억 홍콩 달러와 39억 홍콩 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경기 침체 타격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미드랜드 IC&I (Midland IC&I)는 “만약 실업률이 2% 포인트 상승하면 홍콩 사무실 임대료도 최고 2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드미얼티에 위치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 타워(Bank of America Tower)의 3,857sqft 사무실이 지난 10월 약 33% 저렴한 가격인 sqft당 월 58 홍콩 달러에 임대되면서 최근 3년 동안 가장 저렴한 가격을 기록했다. 센트럴까지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셩완의 A급 사무실들의 경우, 10월에 최대 평균 8.9%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미드랜드 IC&I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저조한 임대 실적과 현실을 받아드린 일부 소유주들은 임대료를 30 ~ 40%까지 하향 조정해 어떻게든 세를 내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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