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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고학력일수록 정부의 바이러스 대응에 불만 높아
위클리홍콩  2020/04/07, 16:56:52   
정부에 대한 신뢰성 회복 시급

(사진=scmp)
(사진=scmp)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저소득·저학력층보다 고소득·고학력층이 홍콩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불만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문대 커뮤니케이션 및 여론조사 센터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보호용품 조달 및 국경 통제 조치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조치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고소득자일수록 불만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 및 보호 용품 확보에 대한 정부 노력에 관한 질문에 응답자 중 68%가 ‘불만족’이라고 답변했다. 고등 교육 이상을 받은 응답자 중 80.7%가 불만족하다고 답변한 반면 중졸 이하의 교육 수준을 받은 자 중 53.9%가 불만족하다고 답변했다. 월 소득 40,000 ~ 59,999 홍콩 달러 그룹층과 월 소득 60,000 홍콩 달러 이상 그룹층 중 불만족하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각각 79.1%와 78.1%로 나타난 반면 월 소득 15,000 홍콩 달러 이하 그룹층 중 단 48.2%만이 불만족하다고 답변했다.

정부의 국경 통제 조치에 대한 만족도 질문에서도 유사한 패턴이 나타났다. 고등 교육 이상을 받은 응답자 중 71.6%가 불만족하다고 답변한 반면 중졸 이하의 교육을 받은 자 중 44%가 불만족하다고 답변했다. 월 소득 60,000 홍콩 달러 이상 응답자 중 69.5%가 불만족하다고 답변한 반면 월 소득 15,000 홍콩 달러 이하 중 단 37.8%만이 불만족하다고 답변했다.

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한 클레멘트 소(Clement So) 교수는 고소득자일수록 해외 여행, 자녀의 해외 유학 등 여행 제한에 더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중산층과 상류층들은 저소득층보다 대체로 해외 여행과 외식을 즐기며 가족간의 유대감이 더 높고 주택 담보 대출을 받고 있는 경우가 높아 코로나19 영향을 더 받는다. 반면 저소득층은 대체로 공공 주택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정부로부터 사회적 보조 수당을 받고 있는 자들이 많기 때문에 정부에 대한 불만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 발발로 도시를 떠나고 싶은 열망이 커졌는지에 대한 질문에 월 소득 15,000 홍콩 달러 이하 소득자 중 20.3%가 ‘그렇다’고 답변한 반면 월 소득 60,000 홍콩 달러 이상 소득자는 26%로 더 높았다. 클레멘트 소 교수는 “고소득자일수록 더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았고 해외로 이주할 재정적 능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조셉 웡(Joseph Wong) 정치평론가는 고학력자일수록 홍콩과 인근 국가와의 정부 통치 수준을 비교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에 대한 불만이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홍콩은 마스크 공급, 국경 폐쇄, 의무 검역 조치 등 바이러스 확산을 위한 대응이 마카오, 대만, 싱가포르보다 계속 뒤쳐져 있다. 게다가 캐리 람 행정장관이 홍콩의 일선 의료진들이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국경 폐쇄 촉구 파업을 한 사태를 비난한 것에 대하여 수많은 전문가와 공무원들을 실망시켰으며 정부에 대한 신뢰성을 약화시켰다고 덧붙였다.

에드먼드 쳉(Edmund Cheng) 시티대 공공 정책 부교수는 코로나19 확산하면서 정부에 대한 지지층이 저소득층과 저학력자로 좁혀진 것에 대하여 우려했다. 그는 “수개월 동안 지속된 반정부 시위와 미흡한 코로나19 대응으로 추락한 정부에 대한 신뢰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구조적 개혁을 즉시 고려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향후 정부 통치 및 선거에서 계속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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