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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거주 中 본토 출신, 반중 정서에 공포의 나날
위클리홍콩  2019/10/15, 17:13:16   
송환법 반대에서 혐중 시위로 변질

(사진=scmp)
(사진=scmp)
 
홍콩 반정부 시위가 4개월 넘게 지속되면서 홍콩에서 거주하고 있는 중국 본토 출신 이민자들이 시위대의 타깃이 될 것에 불안에 떨고 있다.

최근 시위대가 중국과 연관된 기업과 은행들을 타깃으로 무차별적인 공격을 하고 있다. 몽콕의 샤오미 매장에 불을 지르고 푸젠 가문과 연관된 식당을 공격하고, 완차이의 중국은행과 프린스 에드워드역의 중국건설은행도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다. 수많은 중국 본토 출신자들은 검은색 옷을 입은 젊은 청년들을 보면 두려움에 만다린을 사용하지 않게 된다고 말한다.

홍콩이 1997년에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20년 동안 약 150만 명의 중국 본토인이 홍콩으로 이주했다. 비록 홍콩인들과 중국 본토인 사이의 마찰이 있었지만, 대부분 홍콩인들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중국 본토에 두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개최되었을 때는 홍콩인들은 중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기도 했다. 그러나 멜라민 분유 파동, 쓰촨 지진 모금 부패 의혹, 홍콩 서점 사장 실종 의혹 등 잇따른 사건들로 반중 정서가 만연했다.

2009년 중국 광둥성에서 홍콩으로 이주한 메리(Mary)씨는 최근 길에서 친구와 만다린으로 얘기하다 봉변을 당했다. 지나가던 한 홍콩 청년이 자신을 향해 중국으로 돌아가라고 고함을 지른 것이다 그는 이 날을 떠올리며 “홍콩에서는 만다린을 사용하는 것은 마치 범죄와 같아지고 있다. 홍콩에서 10년을 살면서 만다린을 사용한다고 누군가의 공격 대상이 된 것은 처음이다. 너무 충격적이다”고 말했다.

중문대 연구조교인 장(Zhang)씨는 지난 7월 대학 총장을 비판하는 포스터를 떼냈다가 한 무리의 학생들로부터 ‘중국의 개’라는 욕설을 들었다. 지난 달, 캐리 람 행정장관을 지지하는 한 여성이 온라인에 이름, 연락처, 회사 등이 공개되어 이른바 ‘신상 털기’를 당하기도 했다.

홍콩·마카오 중국협회는 “중국과 연관된 사람과 기업들에 대한 적대감이 심화되면서 사회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 동아시아연구소의 허원(He Wen) 홍콩 전문가는 “최근 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아 중국에서 군사 퍼레이드를 하는 등 민족주의를 고취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이 홍콩인들의 우려를 증대하고 반중 정서를 심화시킨다”고 말했다.

홍콩 중국인 졸업생 협회는 홍콩인들이 중국 본토 이민자들을 배타하는 이유가 자기 자신들을 중국인으로서 여기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콩이 100년 가까이 영국의 통치를 받으면서 서구적 사고가 깊어지면서 점차 중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게 되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중문대에서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홍콩인 42%가 중국에 대한 소속감이 ‘낮음’ 또는 ‘매우 낮음’이라고 답변했다.

송루안(Song Ruan) 중국 외무부 청장은 기자회견에서 홍콩 반정부 시위에 대하여 홍콩의 애국 교육의 부재로 비롯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콩은 애국심이 결여되어있다. 전세계 모든 국가와 사회에서 애국 교육이 이루어지는데 왜 홍콩은 이를 거부하는가”라고 말했다

홍콩인과 결혼한 메리씨는 “남편도 밖에서는 만다린을 사용하지 말 것을 부탁했다. 시위가 처음에는 정치적 이유로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중국에 대한 증오심으로 변질된 듯하다”며 두려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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