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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인터뷰] 농수산물 유통의 마이다스 손 홍콩 aT센터 이영철 지사장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0-09-24 10:23:09
  • 수정 2010-09-29 1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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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34호, 9월24일
 홍콩의 시티슈퍼나 저스코, Aptia와 같이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슈퍼마켓은 물론 현지인들의 대중 슈퍼마켓인 파킨샵과 웰컴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한국산 만두, 김치를 비롯 배와 메론, 딸기(봄철)가 그득그득 쌓여있다.

홍콩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들은 aT센터(농수산물유통공사)가 2008년 1월말 홍콩에 문을 연 후 한국의 슈퍼에서 시장을 보듯 시장바구니 가득 한국 농산물과 식·음료 등을 담으며 커다란 행복감에 젖지 않을 수 없었다.

고국을 떠나 타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해외동포들에게 식생활이 손쉽게 해결되는 것보다 반갑고 행복한 일은 없으니 만큼 하루가 다르게 우리 곁에 나타나는 우리 농수산물은 큰 기쁨이요 위안이 된다.

홍콩 aT센터 이영철 지사장은 지난 16일 완차이에 위치한 aT센터 사무실에서 위클리홍콩 기자와 만나 "홍콩의 지사 설립과 더불어 지난 3년 여간 홍콩시장의 성과에 매우 만족한다"며 "내년 2월에 귀임을 앞두고 있지만 가는 그 날까지 더 많은 우리의 농수산물과 제품들이 홍콩매장에 입점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고 시도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콩 aT센터는 개설 이후 2008년에 125억US달러, 2009년에 196억US달러, 2010년 8월 현재 151억US달러 등 2년 7개월 동안 520억US달러를 벌어들였다.

이중 가장 성공한 품목은 2009년에 홍콩의 모든 슈퍼마켓은 물론 재래시장을 휩쓸었던 딸기와 버섯, 냉동만두, 계란 등이다.

딸기의 경우, 출하기간 동안 홍콩시장 점유율은 1위를 달렸고, 딤섬의 본고장 홍콩에 한국산 만두시장을 개척한 데 대해 많은 사람들은 북극에 냉장고를 판 것 보다 더 '경이적'이라면서 그를 농수산물 유통의 마이다스 손으로 부르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 지사장은 계란은 물론 금년 8월에는 전복(캔)까지 컨테이너로 실어 나르며 한국농수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전 세계의 우수한 농수산물 브랜드가 앞 다퉈 진출해 숨 가쁜 경쟁을 펼치는 홍콩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낸 데 대해 이영철 지사장은 "비즈니스 하기에 가장 자유로운 도시이고, 다양한 사람들이 집중해 있는 이곳만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에 매력적인 곳은 없다"면서 "홍콩은 특히 미주나 유럽보다는 음식문화가 우리와 비슷하여 한국 농수산물과 음식을 수출하는데 부담이 없고, 홍콩에서 성공한 품목에 대해서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통할 것"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그는 "우리나라의 아이스크림도 유망품목 중 하나"라면서 "홍콩 소비자들에게 이미 4가지 맛의 아이스크림을 선보이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고, 이와 함께 멜론과 복숭아 등의 과일도 시험수출을 완료"했다며 aT 센터 홍콩직원들과 함께 다양한 품목을 개발해 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aT센터는 한식세계화 사업 추진의 일환으로 해외한식당 협의체를 구축.운영하고, 한식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해외한식당 컨설팅과 한식당 개설자금 지원 등을 통해 한식당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 엑스포와 박람회, 음식축제 등에 한식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이영철 지사장은 마지막으로 "aT센터가 홍콩현지인을 대상으로 한국 식품을 알리고 시장을 개척하는 업무를 하다 보니 교포사회에 기여한 바가 미미하고, 실질적 도움을 주지 못하여 매우 죄송하다"며 "한국으로 돌아가면 역량이 되는대로 aT센터가 교포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길을 모색해 보겠다"고 말했다.

▲ 이영철 지사장과 함께 aT센터를 이끌고 있는 차상현 과장(왼쪽)과 정은영 과장(오른쪽)
▲ 이영철 지사장과 함께 aT센터를 이끌고 있는 차상현 과장(왼쪽)과 정은영 과장(오른쪽)
 

* aT센터(농수산물유통공사)는 한국의 농업이 취약하던 1960년대 도시와 농촌의 균형 있는 발전을 모색하고 한국 농업의 선진화와 근대화를 추진하기 위해 '농어촌개발공사'란 이름으로 처음 설립됐다.

1990년대 들어서 우루과이라운드가 본격화하는 등 농업도 개방을 해야 하는 상황이 대두되면서 경쟁력확보를 위해 농산품의 해외수출 확대 등 경쟁력확보를 위한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역할이 강화됐다.

이후 해외 시장 개척의 중요성이 확대되면서 해외 지사 설립을 시작해 현재는 미국(뉴욕, LA), 일본(도쿄, 오사카), 중국(홍콩, 베이징, 상하이), 싱가포르, 네덜란드(로테르담) 등 9개나라 및 지역에 aT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인터뷰어 로사 권 rosa@weeklyh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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