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두 차례 출산, '음란사진 누출 사건'으로 인해 은막활동을 쉬어온 홍콩 미녀스타 장백지(張柏芝·30)가 4년여 만에 컴백한다.
중화권 뉴스 사이트들은 7일 장백지가 월드스타 성룡이 제작자로 나서 상하이에서 크랭크인한 블록버스터 사극 '양문여장(楊門女將)'의 여주인공으로 출연한다고 보도했다.
홍콩 출신 진훈기(陳勳奇)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양문여장'에는 1억 위안(약 166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다.
진 감독은 "작품 준비를 하는데 대본작업에만 10년 이상 걸린 대작이다. 많은 여배우들이 여주인공 목계영(穆桂英)역으로 물망에 올랐지만 최종적으로 장백지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장백지는 배역을 맡은데 대해 "중국 역사상 가장 유명하고 누구나 알고 있는 여영웅 목계영을 연기하게 됐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부담감을 느끼지만 그 이상으로 기대감이 충만하다. 매일 집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몸을 단련하고 있다"며 매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2006년 8월 개봉한 '601번째 전화(第601個電話)' 이후 영화에 일절 출연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5월 동갑내기 남편 사정봉과 사이에 둘째아들 퀸터스를 낳은 장백지는 산후조리가 끝나자마자 주성치의 애니메이션 '장강7호(長江七號愛地球)'에 목소리 출연했다.
이어 장백지는 '양문여장'을 시작으로 올 연말에서 내년 초에 걸쳐 '최강희사(最强囍事)', '급속천사(急速天使)'와 '대요천궁(大鬧天宮)'을 연달아 촬영할 계획이다.
현재 장백지의 개런티는 2006년 첫째 아들 루카스를 낳기 전 '야만비급(野蠻秘笈)'에서 받은 200만 위안의 5배인 1,000만 위안(16억6,000만 원)으로 치솟았다.
장백지는 '양문여장'과 '최강희사'에서 1000만 위안의 출연료를 받았고 다른 두 작품에서도 비슷한 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장백지는 스크린에 복귀하면서 4000만 위안을 벌어들인 것은 물론 중화권에서 가장 많은 몸값을 받는 여자 연예인으로 부상, 그간의 공백이 어쨌든 '전화위복'으로 된 셈이다.
한편 홍콩 일부 매체는 최근 장백지가 두 아들에 이어 딸을 임신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임신설이 사실일 경우 장백지가 출산을 준비하기 위해 다시 활동을 중단해야 하기 때문에 귀추가 주목되는데 여러 가지 상황으로 보아 헛된 루머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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