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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쿵푸스타 이소룡 초상권 남용에 제동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0-11-11 12: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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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40호, 11월12일
지난 73년 7월 인기 절정기에 32살이라는 아까운 나이에 돌연사한 '전설적인 쿵푸 스타' 이소룡(李小龍)의 탄생 70주년을 앞두고 중국에서 그의 이름과 이미지를 무단 사용하는 일이 횡행하고 있다.

AFP 통신과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 온라인판이 7일 전한 바에 따르면 중국 전역의 기업체과 상점, 개인들이 이소룡 유족의 허가없이 고인의 이름과 캐릭터, 사진 등을 마구 남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소룡의 외동딸 섀논 리(李香凝)는 최근 직접 조사단을 만들어 대륙 각지를 돌며 아버지의 초상권을 침해하는 실태를 확인했다.

그 결과 이소룡의 중국 이름과 영어 이름(Bruce Lee)을 붙인 국수류와 칫솔 등 다수의 제품이 버젓이 상표 등록된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이소룡의 부모가 홍콩에 이주하기 전에 살았던 고향 광둥성 보산(佛山)시 순더(順德)구에는 고인의 생애와 무술가, 월드스타로서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관과 그의 이름을 딴 유원지를 조성해 놓았다.

섀넌 리는 처음 순더의 이소룡 기념관 얘기를 들었을 때 사당인 줄 알았지만 나중에 현지 정부가 출자한 위락시설이란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며 상표권을 비롯한 일체의 권리를 이소룡 재단과 유족에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소룡 상표를 쓰는 제품은 가구와 가전, 페인트, 음료, 식품, 침대 등 순더에서만 해도 14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표의 보호를 관장하는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은 유족의 항의에 따라 이소룡의 중국과 영어 이름이 유족 소유인 사실을 명확히 하는 한편 현재 심의 중인 그의 이름을 붙인 상표의 출원등록을 전부 각하하기로 방침을 결정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해적판과 짝퉁상품이 범람하는 중국에선 지적재산권을 무시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10월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대외적으로 중국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6개월간 지적재산권 침해행위에 대한 단속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이소룡의 70번째 생일 이틀 전인 25일 그의 생애를 그린 전기영화가 중화권에서 동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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