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출신 월드스타 주윤발(周潤發·55)이 18년 전에 양자를 입양해 남몰래 정성껏 키워 지난달 말 대학까지 졸업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주윤발은 싱가포르 화교 출신인 4살 연하의 진회련(陳薈蓮)과 1986년 10월 재혼한 이래 잉꼬부부로 세간의 부러움을 샀지만 1991년 아내의 유산 후 슬하에 자식을 두지 못했다.
연합조보(聯合早報) 온라인판은 20일 주윤발의 측근 소식통을 인용해 그의 양자가 지난달 말 호주에서 대학을 졸업할 정도로 장성했다고 소개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주윤발 부부는 1990년대 초 더 이상 임신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았으며, 주윤발은 무척 자식을 낳고 싶었으나 스타의 자녀로 자라는 것이 너무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아내의 출산을 단념하고 18년 전 입양을 결정, 실행에 옮겼다.
이후 주윤발은 믿을만한 친구에게 은밀히 부탁해 고아를 양자로 맞이했다.
다만 양자의 신분이 노출돼 성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것을 염려해 1990년대에 일찌감치 호주로 유학을 보냈다.
이와 관련해 주윤발의 주변인사는 "오랜전부터 입양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실제로 양자를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입양한 건지 아니면 그냥 도와주는 건지 확인해주는 이가 전혀 없었다"고 귀띔했다.
주윤발 부부는 아들이 학업을 마치고 홍콩으로 돌아오자 그의 사생활과 신변을 보호해 줄 목적으로 홍콩섬 빅토리아 피크 부근의 고급주택을 1억2,800만 홍콩달러(약 190억원)를 들여 구입, 언제라도 입주할 수 있도록 단장을 끝냈다.
양자의 신상에 관해선 전혀 공개된 바 없지만 11월에 대학을 졸업한 것을 보면 22~23세 정도로 추정된다.
얼마 전 주윤발은 노모의 성화에 못 이겨 대리모 출산을 계획 중이라는 소문이 나돌아 크게 곤욕을 치른 바 있으나 부부 모두가 근거 없는 억측에 불과하다며 대리모 출산은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고 부인한 바 있다.
몇백 홍콩달러짜리 저렴한 시계를 차고 다니는 주윤발이지만 아들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침사추이 쇼핑가를 찾아 최소 수천만 홍콩달러를 호가하는 명품시계를 직접 구입해 선물할 정도로 아들사랑이 끔찍하다는 것이 주위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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