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시드니 올림픽 여자 하이다이빙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중국 탤런트 쌍쉐(桑雪·26)가 드라마 수중신을 찍다가 익사직전까지 가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다이빙 선수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쌍쉐는 최근 헤로인으로 발탁된 드라마 '와녀(蛙女)'의 촬영 도중 물 속에 들어갔다 질식사 직전의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로케이션은 엄동설한 아래 장시간 진행됐는데 수영에 자신있는 쌍쉐는 영도 안팎의 찬 호수에 기세 좋게 뛰어 들었다고 한다.
올림픽 챔피언으로서 자부심이 강한 쌍쉐는 수중에서 함께 숨을 참고 촬영하는 카메라맨보다 먼저 물 위로 떠오를 수 없다는 생각에 끝까지 버티다 거의 질식 상태에 빠졌다.
같이 물 속에 들어갔던 카메라맨은 쌍쉐가 금메달리스트라는 사실을 모른 채 단지 "젊은 여자한테 질 수는 없다"는 오기가 발동해 이처럼 무모한 경쟁을 펼친 것으로 드러났다.
쌍쉐는 익사 직전에 겨우 정신을 차리고 황급히 물 밖으로 뛰쳐나와 변을 모면했다.
나중에 진상을 알게 된 두 사람과 스텝들은 한바탕 웃음을 터트리면서도 불상사를 겨우 피했다는 생각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쌍쉐는 16살에 시드니 올림픽에 출전, 10m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지난 여름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을 계기로 뒤늦게 연예계에 입문, 독특한 이력과 뛰어난 미모로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14부작인 '와녀'에선 홍콩 스타 장지림 (張智霖)이 쌍쉐의 상대인 남자 주인공으로 등장, 호흡을 맞췄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