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홍콩속의 한국 - 한국어 말하기 대회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5-11-24 11:28:07
기사수정
  • [제104호, 11월25일] 한국어 배우기 열기 후끈... 한국어말하기 대회 대성황    홍콩 중문대에서 지난 19일 펼쳐진..
[제104호, 11월25일]


한국어 배우기 열기 후끈... 한국어말하기 대회 대성황



 
 홍콩 중문대에서 지난 19일 펼쳐진 제1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려 치열한 경합이 벌어졌다.
  중문대학교 평생교육원과 홍콩총영사관, 홍콩한인회가 주최하고 한인상공회와 관광공사가 후원했던 이번 행사에는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한공, LG, VK mobile, 아리랑, 한국국제학교, 한찾사 등이 푸짐한 상품을 찬조했다.

대회에 앞서 가진 축사에서 조환복 총영사는 대회 개최를 위해 애쓴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한 후 "홍콩에 부임한 이후에 좋은 일이 참 많았는데, 이 대회도 그런 좋은 일 중의 하나"라면서 "언어의 소통은 상대방을 알아 가는데 가장 중요하며, 이는 개인이나 국가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조 총영사는 또 "홍콩은 한국의 4번째 무역국이고 국민 간의 상호방문도 매우 많은데 이번 대회가 한국과 홍콩을 더욱 좋은 이웃으로 발전시키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중문대학 Dr. Victor Lee 원장은  "세계 각지에 한류바람이 불어 한국 문화와 음식, 여행 등이 아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2003년 중문대에 한국어반 과정을 개설한 후 4년사이에 학생들이 5배 이상 늘었는데, 참가자들은 이 기회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고, 나아가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교류해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의 신청자 60여명 중 1차, 2차 예선을 거쳐 결선을 통과한 초급반 7명, 고급반 7명 등 총 14명의 외국인들은 한국의 문화와 언어, 연예인, 음식, 관광경험 등 다양한 주제로 유창한 한국어를 뽐냈다.

  이번 대회에서 초급반 대상(大賞)은 아시아의 여성들을 사로잡는 한국 남성들의 매력을 이야기한 Yak Shuk Ting(여 . 회사원)에게 돌아갔다.  그녀는 배용준이나 지진희와 같은 배우들이 홍콩뿐 아니라 아시아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로 '눈물'을 꼽았다.  한국 남성들의 강인함 속에 숨어있는 적당히 약한 모습은 21세기를 살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가슴을 흔든다고 말했다.  그녀의 재치 있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심사위원들로 하여금 높은 점수를 주게 했던 것으로 보였다.

또 고급반 대상(大賞)을 차지한  Cheung Fung Ping Pamela   (여 . 회사원)는 궁중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나와 한국어의 독특한 매력과 가족문화, 한국인의 의식 등 다소 어려운 주제를 가지고 막힘없이 설명해 나갔다.  그녀는 한국인은 찌개와 같은 음식을 나눠 먹으며 깊은 관계를 맺고, 한민족의 끈끈한 가족의식은 개인주의가 만연한 홍콩인들이 꼭 본받아야 할 모습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대회 참가자 중에는 호주인 여성과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했던 미국인, 한국으로 여행을 서너 차례 했다는 일본인 등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미국인인 David Marriott는 한국에서 한국 사람들과 함께 회사 옥상에 올라가 국민체조를 아주 열심히 했던 기억과 샌드위치를 만들어 팔던 정 많은 아주머니, 도저히 먹을 수 없던 산낙지를 입에 넣고 절절매던 기억을 아주 재미있게 들려줬다.

  또 일본인 Tamba Nobu Hiro는 맵고 달콤한 신당동 떡볶이를 먹었던 경험담을 재미있는 모션과 함께 들려줘 온 관중이 배꼽을 쥐게 했다.



  이번 대회의 심사는 총영사관의 김철현 영사와 한인회 변호영 한인회장 및 상공회의 이병욱 부회장, 한국관광공사 이상철 지사장, 한국국제학교 김석수 교장, 중문대학 이수경 강사 등 6명이 맡아 발표 내용과 발음, 자세 등을 심사했다.

  이번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위해 한인여성회 합창단이 특별출연,  '님이 오시는가', '오빠생각' 등을 아름다운 목소리로 합창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중문대학교 평생교육원 한국어과정 학생들이 나와 '대장금'을 한국어와 광동어로 노래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중문대학평생교육원에서 한국어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이수경 강사는 "바쁜 직장인들의 한국어 교육열은 정말 놀랍다"면서 이들에게 존경을 표한다고 말한 후,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그들에게 한국어를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와 목표를 세워주고 싶었고,

  한국어를 배운 이들은 언어를 넘어 한국문화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갖고 한국을 사랑할 것"이라며 행사 취지와 의미를 설명했다.  이수경 강사는 또 "내년에는 주제를 가지고 발표하는 방식이 아닌, 참가자들 간의 대화 등을 통해 상황에 따른 한국어 구사능력을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 위클리홍콩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5-12-07 15:46)
0
스탬포드2
홍콩 미술 여행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신세계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aci월드와이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