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싱싱한 광어회를 홍콩에서 만난 날"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04-06 17:10:12
  • 수정 2011-04-14 11:19:48
기사수정
  • 제360호, 4월7일
'일식당 치토세' 한국산 광어, 우럭 등 활어 개시
야들야들하게 씹히는 살점… 입에서 살살 녹는 맛 일품


 천성적으로 먹는 걸 좋아하는 내게 홍콩은 그야말로 지상낙원이다. 문만 열고나서면 이태리, 프랑스, 베트남, 태국, 터키 등 전 세계 음식을 총망라 하다시피 한 이 홍콩에서 그나마 내가 안타깝게 여기는게 하나 있다면 바로 싱싱한 활어회를 제대로 맛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광어를 특히 좋아하는 내게 홍콩에서 '한국산 광어'의 싱싱함을 맛볼 수 있다는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홍콩 내에 있는 대부분의 일식당들이 지진과 원폭 이후 농수산물이 방사능물질에 오염되자 일본으로부터 식자재 수입을 전면 중단하고 있다.

얼마 전 위클리홍콩에서 소개했던 치토세 역시 한국에서 광어와 우럭, 학꽁치, 고등어 등 횟감과 각종 식자재, 노르웨이와 스페인 등에서는 연어와 다랑어를 공급받고 있다.

위클리홍콩 맛탐방 팀이 다시 치토세를 찾자 치토세를 운영하는 홍효선 이사와 토노야마 쉐프가 반갑게 맞는다.

홍 이사는 중간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산지와 직거래로 광어를 직접 공수해 오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신선한 횟감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가볍게 광어회 한 접시(1.5kg)를 시켜보았다. 잠시 후 커다란 접시에 한가득 담겨 나오는 싱싱한 광어회와 푸짐한 한국산 깻잎, 상추를 보자 감동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먼저 도톰하고 싱싱한 광어회를 들어 와사비가 곁들인 간장에 찍어 입안에 넣는다. 그야말로 살살 녹는 맛이 일품이다. 특히 질감이 부드럽고 야들야들하게 씹히는 살점이 고소해 저절로 행복해진다.

바쁜 일상을 물리고 위클리홍콩 맛탐방팀과 마주앉아 싱싱한 회 한 점에 차가운 참이슬 Fresh 한 잔을 곁들이니 문 밖 세상 걱정이 말끔하게 씻겨나간다.

이어 광어 머리와 꼬리부분으로 맛을 낸 생선지리가 나온다. 생선탕의 비린내가 싫어 매운탕이고 지리고 그다지 반기지 않는 나지만 이 집의 생선지리는 감동스러울 만큼 맛이 깨끗하고 깊다.

반쯤 먹다가 매콤한 풋고추와 깻잎을 집어넣으니 또 다른 맛이 좋다.

이렇게 1kg이 넘는 푸짐한 광어회 한 접시와 야채, 생선지리로 한 끼 푸짐하게 식사를 해도 HK$880이란다. 광어회로 포식을 했음에도 그 가격이라니 해도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값이 착하다.

Fresh한 이슬주 한 잔이 가져다 주는 여유와 배부름이 있어 이 밤이 행복진다.

 
주소 : No.4, G/F., Sino Plaza, 255-257 Gloucester Road, Causeway Bay
         銅鑼灣告士打道 255-257號信和廣場地下4號
* 찾아가기 : 코스웨이베이 월드트레이드 센터 정문에서 오른쪽으로 150미터
전화 : 2893-2928

<취재 : 로사 권 rosa@weeklyhk.com>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이태원_250109
홍콩 미술 여행
본가_2024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