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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기고] 全人未踏의 길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의 도전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04-14 11:59:08
  • 수정 2011-04-14 12: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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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61호, 4월15일
 

송기호(재향군인회 안보연구위원)



4월 첫날 한국 종합주가지수(KOSPI)가 2,121포인트를 기록하며, 증시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수직 낙하(2,085→892포인트)했던 증시가 2008년 10월 바닥을 친 이래 드디어 2천선을 돌파한 것이다. 종합주가지수가 장기 강세론자들이 말하는 1萬선이나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언급한 5천선까지 오를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당분간 황소가 곰을 이기는 강세장이 예상된다.

이러한 주식시장 활황세 전망에는 국내외 경제요인과 시장내부 수급요인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이 작용하고 있다. 국제요인을 보면 중국의 경우 물가급등 우려가 완화되어 금융긴축의 강도가 약화될 것이며, 미국·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東일본의 대지진은 인류史의 대재앙이지만, 대규모 복구수요 창출로 이어질 경우 일본은 물론 관련국들의 경제회복에 기여할 것이다. 특히 한국은 이에 따른 반사이익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내부적으로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Buy Korea)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스피 2천선 돌파도 외국인의 한국주식 사랑의 결과이다.
그러나 한국증시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것은 단순히 국제 요인이나 증시내부의 수급요인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한국경제의 성장추세 복귀에 따른 것이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글로벌 위기를 겪으면서 2009년 0.2%까지 떨어졌으나, 과감한 재정투자 확대 등 이명박 정부의 위기극복 리더십에 힘입어 2010년 6.2%로 크게 반등, OECD 전체 국가중 2위를 기록하였다. 물론 이와 같은 실적은 한국 경제의 70%를 책임지고 있는 수출 부문의 괄목할 만한 성장의 결과이다.

작년도 한국의 수출은 전년대비 30% 증가한 4,650억불로 세계 7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2009년 세계 9위에서 2단계 상승한 결과이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도 2萬 759달러를 기록, 2007년 이후 3년만에 2萬 달러 선을 再돌파했다. 인구 2천만 명 이상 국가중 세계 10대 부국의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올해도 한국은 수출부문의 好실적이 계속되면서 무역 규모가 1兆 달러 시대로 접어들 전망이다. 세계경제史에서 무역규모 1兆 달러 기록은 美(1992년)·獨(1998년)·中(2004년) 등 8개국만이 갖고 있는 꿈의 기록이다. 대한민국은 무역 분야에서 9번째의 1兆 달러 경제대국이 될 것이다.

이같은 성과를 보면 골드만삭스의 2050년 한국경제 전망이 낙관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골드만삭스는 2050년경 한국의 국민소득은 세계 2위, 통일한국의 GDP는 미국을 제외한 일본·독일 등 G7과 비슷하거나 이보다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론 잠재성장률이 5%대로 유지되고 한국의 경쟁력인 첨단산업이 계속 발전한다는 희망섞인 가정을 토대로 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한낱 기우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한국의 경제발전은 6.25 전쟁의 폐허에서 맨주먹으로 시작한 것이며, 戰後 60여 년에 걸친 북한과의 무력대치 상황에서 일궈낸 것이다. 한국 경제발전의 기초로 경제 내부의 역동성과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 끊임없이 변화하는 혁신의 DNA가 흔히 지적되고 있으나 이것이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에게는 아직도 반드시 넘어서야 할 도전과 반드시 성취해야 할 未完의 과업이 있다. 바로 선진국으로의 진입열망과 통일한국의 실현 의지이다. 그러나 이러한 목표를 가로막고 있는 것들이 있다. 이는 외부의 도전이 아니라 종북세력의 국론분열과 복지 포퓰리즘ㆍ지역 이기주의 등과 같은 내부요인들이다. 全人未踏의 길에서 도전은 응전의 패기를 북돋는 축복임을 기억해야 한다. 아울러 이러한 도전은 全 국민이 하나가 될 때 비로소 실현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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