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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염방 어머니 유산상속 소송서 패소 판결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05-19 12:50:31
  • 수정 2011-05-19 12: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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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65호, 5월20일
 2003년 12월 자궁경부암으로 40세라는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홍콩 톱스타 매염방(梅艶芳)의 유산상속을 둘러싼 지리한 법정다툼이 7년 만에 막을 내렸다.

문회보(文匯報)는 10일 홍콩 종심법원 (대법원)이 전날 매염방의 재산청구 소송에서 고인의 어머니
담미금(覃美金·87)에 내린 패소판결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담미금은 법정을 떠나면서 "재판에서 졌지만 아직 할 일이 남았다. 끝난 게 아니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미혼으로 요절한 매염방은 1억 홍콩달러(약 140억원) 이상의 유산을 남겼다. 홍콩과 외국에 있는 부동산 5건이 9,400만 홍콩달러에 이르고, 20명에게 빌려준 돈도 1000만 홍콩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매염방은 눈을 감기 직전인 2003년 12월3일 작성한 유언장을 통해 대부분의 재산을 생전에 열심히 다녔던 불교시설인 묘경불학회에 기탁하고 일부만 어머니와 형제, 조카 등에 나눠주도록 했다.

이에 불만을 품은 담미금은 2008년 딸이 작성한 유언장의 진위와 묘경불학회의 유산관리 방식에 의혹을 제기하며 소송을 걸고 자신이 더 많은 상속재산을 돌려받아야 한다고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그동안 법정에서는 매염방의 매니저와 소속사 직원 등 연예 관계자는 물론 주치의, 묘경불학회 대표, 개인비서, 유산관리인 등 수십 명이 증인으로 나선 가운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담미금은 딸이 유언장을 쓸 때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 변호사도 학업을 제대로 마치지 않은 매염방의 지적수준을 감안하면 고인이 유산을 관리하는 묘경불학회의 권한이 너무 큰 점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재판 진행 도중 담미금의 생활보조금은 법원의 중재로 매달 7만 홍콩달러에서 12만 홍콩달러로 늘어났지만 그는 소송을 취하하지 않고 지금까지 끌어왔다.

그러나 종심법원은 매염방이 본인의 의지로 재산을 묘경불학회에 의탁했다며 원고 측의 항변을 모두 기각했다.

담미금은 승소하면 차지하게 될 부동산을 팔아 소송비용을 댈 생각으로 변호사를 고용해 재판을 계속해왔지만 패소하면서 적잖은 빚더미를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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