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비홍'과 '소오강호', '서초패왕' 등에서 빼어난 미모를 과시하면서 1980~90년대 '홍콩 제일 미녀'로 불렸던 관지림 (關之琳 48)이 오랜 기간의 염문 상대인 대만 재벌 천타이밍(陳泰銘 54)과 이탈리아에서 밀회를 즐기다 발각됐다.
10일 중화권 연예뉴스에 따르면 관지림은 최근 밀라노에서 천타이밍과 다정하게 쇼핑을 하는 모습이 중국인 관광객에게 포착됐다.
천타이밍은 잠시 긴장한 표정을 짓긴 했지만 사진을 찍어도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았다.
관지림과 천타이밍은 그간 데이트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눈에 띄면서 약혼설과 결혼설이 빈번히 나돌았지만 매번 이를 부인해 왔다.
현지 언론은 둘이 유럽으로 장기간 휴가를 떠나고 팬들에게도 스스럼없이 대하는 모습에서 이제는 안정된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지적했다.
천타이밍은 궈쥐(國巨)그룹 회장으로 대만 10대 부자 가운데 한 명이며 100억 위안(약 1조6350억원) 이상의 재산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6월 연예계 은퇴를 정식으로 선언해 팬들의 아쉬움을 사온 관지림은 2007년부터 천타이밍과 본격적인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지림은 천타이밍를 만나러 수십 차례 타이베이를 방문하고 홍콩으로 돌아갈 때마다 천의 배웅을 받는 모습이 목격됐다. 2009년 성탄절에는 약혼했다는 보도까지 나왔으며, 유부남이던 천타이밍은 관지림과의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조강지처와 이혼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1981년 드라마 '첨첨 24시'로 연예계에 발을 디딘 관지림은 날씬한 몸매와 인형 같은 얼굴로 사랑을 받았다.
그간 관지림은 100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하고 수많은 드라마를 촬영했으며 1994년에는 그녀의 유일한 앨범 '영원한 약속 (相約到永久)'을 내고 가수로도 활동했다.
관지림은 유덕화와 가장 많은 10여편의 영화를 찍으면서 스크린 상 제일 어울리는 연인이란 부러움을 샀으며, 이연걸과 호흡을 맞춘 '황비홍' 시리즈에서 '십삼이(十三姨)'로 나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관지림은 2004년 '헤어드레서(做頭)'를 끝으로 영화에는 출연하지 않고, CF에만 모습을 내비쳤다.
관지림은 은막을 떠난 뒤에는 자선활동 등 공익사업에 전념, 남을 위해 보람된 일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관지림은 1981년 왕모라는 기업인과 라스베이거스에서 웨딩마치를 울렸지만 부모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혀 9개월 만에 갈라선 이후 홍콩재벌 및 모델, 톱스타 등과 연달아 핑크빛 염문을 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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