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인심
임예주 (SIS 1학년)
푸릇푸릇한 벼싹 뿌리기
땀 뻘뻘 흘리며 새싹 솎기
노랗게 물든 벼 베어내기
다시 봄이 오길 기다리기
정오의 새참과 막걸리도
노란 밭 위로 날아다니는 잠자리도
매연과 비둘기 똥에 둘러싸인
나에게는 낯설기만 한데
한없이 작아진 요구르트 병처럼
전보다 얇아진 아이스크림처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 인심
시골에 가면 볼 수 있으려나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