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평가 과목별 30% 이상 의무화 폐지
2학기부터 서울 중ㆍ고교에서 각종 수행평가를 중간ㆍ기말고사의 서술형ㆍ논술형 평가로 대체할 수 있게 돼 학생, 학부모, 교사의 수행평가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중ㆍ고교에서 과목별 정기고사 외 수행평가 배점 비율이 30% 이상 되도록 한 의무조항을 없애고, 수행평가, 중간ㆍ기말고사의 서술ㆍ논술형 평가를 합쳐 학기말 총 배점의 30% 이상이 되도록 '중등평가 시행계획'을 개선해 2학기부터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교육청은 주당 2시간 이하로 수업하는 과목은 수행평가, 서술ㆍ논술형 평가를 합쳐서 20% 이상 실시하도록 했다. 또한 고교 3학년의 수행평가 실시 여부와 비율은 각 학교에서 교과협의회 심의 등을 통해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했다.
개선안은 또 정기고사 외 수행평가를 수업과 연계해서 정규 수업의 활동 과정, 산출물 평가 등으로 실시하고 교과별 특성을 살릴 수 있게 학교에서 모든 과목에 일괄적인 비율을 적용하는 것은 지양하도록 했다.
올 1학기에 도입됐다가 한 학기 만에 폐지되는 '수행평가 배점 비율 의무화' 규정은 수업시간 이외에 별도 시간을 들여서 과제를 해야 한다거나 과목별 수행평가가 한꺼번에 몰리는 등 학생들에게 부담이 된다는 비판을 받았고 교사들도 '준비 부족으로 평가가 어렵다'고 반발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평가방법 개선으로 학교에서 과목별 특성에 맞게 수행평가를 할 수 있게 돼 학생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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