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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스타커플 장백지-사정봉 합의이혼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08-25 17:21:38
  • 수정 2011-08-25 17: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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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78호, 8월26일
 동갑내기인 홍콩 스타커플 장백지(張柏芝·31)와 사정봉(謝霆鋒)이 지난 3개월 동안 계속된 이혼소동에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23일자 홍콩 신문들은 2006년 9월 웨딩마치를 올린 장백지와 사정봉이 5년간의 결혼생활을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들은 전날 오후 3시 소속사를 통해 "성격이 맞지 않았기 때문에 원만한 대화를 거쳐 서로 헤어질 의향을 확인했으며, 다만 두 아 들에 있어서는 행복하게 자라는 것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공동으로 양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혼설이 처음 불거진 이래 갖가지 억측과 소문이 난무한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앞으론 비방하거나 중상하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할 경우 법에 호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장백지와 사정봉은 이혼과 관련 "이번 성명 발표 후 재차 언론 취재에 응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2002년 영화 '노부자(老夫子) 2001'에서 공연을 계기로 사귀기 시작한 장백지·사정봉 커플은 결별과 재결합을 거듭하다 2005년 <무극(無極)>에서 다시 호흡을 맞추면서 애정이 다시 싹터 다음해 가을 백년가약을 맺었었다.

그러나 장백지가 2008년 초 세간을 발칵 뒤집어 놓은 진관희(陳冠希 30)의 '음란사진 누출사건'의 여주인공 중 하나로 밝혀지면서 파경 위기를 맞았으나 주변 예상과는 달리 사정봉은 '과거의 일'이고 아내도 피해자라며 감싸 안았다.

둘은 전보다 더욱 금실이 좋아져 둘째아들까지 보았고 인기도 상승,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는 가운데 셋째 아이의 임신설까지 퍼졌다.

그러나 장백지가 지난 5월8일 모친절(어머니날) 대만 행사에 참석했다가 홍콩으로 돌아오는 여객기에서 진관희와 만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사정은 돌변했다.

당시 장백지는 진관희가 같은 항공기에 탄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자 먼저 다가가 좌석을 바꿔 옆자리에 앉은 뒤 담소하면서 휴대폰으로 사진까지 찍었다고 한다.

이 같은 일이 언론 매체에 의해 폭로되자 장백지는 극구 부인하며 남편에게 끝까지 숨기려 했지만 진관희가 대만에서 언론 매체와 친구들에게 자랑삼아 얘기하면서 들통났다.

장백지에게 심한 배신감을 느낀 사정봉은 격노, 아내에 대한 감정을 완전히 접고 이혼하기로 결심했다.

별거에 들어간 부부는 그 간 재산 분할과 두 아들의 양육권 문제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다가 지난 18일 만나 16시간에 이르는 마라톤협상 끝에 이혼조건에 대해 최종 타결했다.

확인되진 않았으나 장백지는 위자료조로 1억 홍콩달러(약 138억 원)와 남편 소유 PO공사 지분 15%를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장백지는 막판에 재산 분할을 포기하는 대신 아이들의 양육권을 선택하여 일단 매년 440만 대만달러(1억6400만 원)의 생활비를 받기로 했고, 두 아들 루카스, 퀸터스는 10세까지 장백지와 함께 지내다 이후에는 부모가 각각 맡기로 했다고 한다.

루카스는 장백지가, 퀸터스는 사정봉이 각각 돌볼 가능성이 크다고 측근인사는 귀띔했다.

장백지는 다음달 영화 '무가지보'(無價之寶)'의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한류배우 권상우와 멜로영화 '사랑한다고 다시 한번 말해주오(再說一次我愛你)'를 찍었다.

사정봉은 말레이시아에 줄곧 머물면서 영화 '역전'을 촬영하는 등 바쁜 스케줄을 소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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