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포츠계 최고의 미녀로 국민적인 인기를 끌어온 '다이빙 여제' 궈징징(郭晶晶·30)이 올가을 마침내 면사포를 쓴다.
지난 10일 양자만보(揚子晩報) 온라인판과 레코드 차이나는 궈징징이 오는 10월 8년째 교제하는 홍콩의 재벌 3세 곽계강(霍啓剛·32)과 성대하게 웨딩마치를 울린다고 전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여자다이빙에서 2개를 따내는 등 모두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중국의 국보' 궈징징은 곽계강과 일찍부터 결혼을 약속했으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그간 여러 차례 연기를 거듭했다.
하지만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 다음 영국과 미국으로 유학까지 다녀오는 등 '재벌가 며느리' 수업을 착실히 받아온 궈징징이 더는 혼인을 미룰 수 없다고 하면서 10월로 택일하게 됐다.
홍콩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부호인 고 곽영동의 장손인 곽계강은 그간 나름대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궈징징을 위해 초호화판 혼례를 올리기로 했다고 한다.
먼저 결혼식을 홍콩과 베이징에서 2번 치르기로 했으며 특히 홍콩에선 그랜드 하얏트 호텔의 볼룸을 닷새 동안 빌려 식을 거행하고 피로연도 할 예정이다.
베이징에서는 두 차례로 나눠 화려하게 연회를 가질 계획인데 첫 번째는 중국 정·재계의 명사, 두 번째는 체육계의 스타를 각각 초대한다.
식장은 곽계강 일가와 연고가 있는 특급호텔 베이징 귀빈루 반점으로 결정했다. 곽계강과 궈징징은 작년 12월27일 미리 둘러보려고 호텔을 직접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궈징징은 2002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우승한 후 빼어난 미모 덕분에 영화에 출연하고 화장품 CF 모델, 홍보대사 등 연예인 못지않은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2004년 우연한 기회에 곽계강을 만나 바로 의기투합,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궈징징은 나중에 곽계강에 대해 "난 다이빙하는 것밖에 모르지만 그는 외부세계에 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어 정말 좋다"며 사랑의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곽계강은 영국 명문 옥스퍼드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세계 유수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했다.
홍콩에 돌아온 그는 2002년 가업을 잇지 않고 친구들과 기업컨설팅 회사 MINT를 설립해 청년 실업가로서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곽계강은 여느 재벌가 자제들처럼 연예 스타들과 숱한 염문을 뿌렸지만 궈징징과 사귄 이후에는 다른 여성에게 일절 한눈을 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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