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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4.11 총선 재외투표 마감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04-05 13:14:59
  • 수정 2012-04-12 15: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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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07호, 4월5일
 
 
 
 

등록 유권자 1,009명 중 54%인 566명 한 표 행사

헌정 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19대 총선 재외국민투표가 2일 5시에 마감됐다.

3월28일부터 4월2일까지 6일간 홍콩총영사관에서 진행된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투표가 마감된 오후 5시 현재 1,009명의 선거인등록자 가운데 566명이 투표에 참여해 56%로 잠정 집계됐다. 현재 홍콩의 총 유권자 수는 약 10,885명이다.

홍콩 유권자들은 가족단위와 교민, 주재원, 유학생 등이 매일 100여 명씩 공관을 찾아 귀한 한 표를 행사하며 감격스러워 했다.

위클리홍콩이 선거기간 중 총영사관 투표소를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30일 오후에 만난 교민 이병권·윤성희 부부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찬영이와 채영이에게도 민주주의의 현장을 보여주기 위해 함께 왔다"면서 "재외국민선거가 이루어지면서 10년 만에 투표를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민 안준·강지연 부부도 9살 된 딸 세연이에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주권행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투표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또 김륜용 교환학생은 "해외에 나와 투표를 하게 되니 매우 기쁘다"고 한 후 "그러나 선거인 등록기간이 짧고 번거로운데다 후보자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인터넷 밖에 없다보니 매우 아쉬웠다"고 했다.

20년만에 투표를 한다는 교민 신씨도 "지역구가 아닌 비례대표에만 투표를 하는게 아쉽긴 하지만 해외에서 투표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도 기쁘고,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정치에 참여해서 나라의 올바른 정책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게 되어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투표가 마감된 2일 오후 5시에 만난 이병욱 재외국민선거관리위원장은 "수준 높은 홍콩 교민들답게 차분하고 안정된 분위기에서 깨끗한 선거가 이루어지게 된데 대해 교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지난 1년 간 총선을 준비해 온 남기종 재외선거관도 "처음으로 실시하는 재외국민 선거이다 보니 홍보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열심히 노력한 만큼 홍콩 교민들이 많이 도와 주셨고, 또 깨끗한 재외선거에 동참해 준데 대해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다가올 대통령 선거 역시 공명선거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또 참관인으로 수고한 교민 이근우씨는 "헌정사장 처음으로 실시되는 재외선에 대한 기대와 함께 우려도 있었지만 다행히 선거가 매우 만족스럽게 끝났다"며 투표에 참여해준 유권자들에게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재외국민 투표 제도 개선 시급
한편 주홍콩총영사관을 포함한 107개국 158개 공관에서 진행된 이번 투표의 투표자수는 당초 중앙선관위가 전체 재외 유권자수로 추정했던 223만3000여 명의 3% 안팎인 6만여 명 선에 머물 전망이다.

 일단 선거인으로 등록해야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데 지난 2월 마감 당시 등록률 자체가 5.6%(12만3571명)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우선 지나치게 엄격한 재외선거 제도와 복잡한 절차가 낮은 투표율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선관위는 영구명부제 도입을 통해 한 번 재외선거인으로 등록하면 추후에는 별도의 등록 절차 없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즉 이번에 등록한 12만여명은 대선을 비롯해 앞으로 다른 선거에 재등록하지 않아도 되도록 19대 국회에 영구명부제 도입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취재 : 로사 권 rosa@weeklyh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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