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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뷰티, 평화의 식탁
브래드 피트, 빌 클린턴, 기네스 팰트로, 톨스토이, 레오나르도 다빈치, 스티브 잡스, 마이크 타이슨, 폴 매카트니, 토비 맥과이어는 채식으로 알려진 유명인들이다.
기름진 음식과 햄버거를 입에 달고 살던 빌 클린턴은 생식 위주의 채식으로 건강을 되찾고 무려 10킬로에 가까운 군살을 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환경과 동물보호에 앞장서는 나탈리 포트만은 단순히 먹는 차원을 초월해서 모피와 가죽을 입지 않는 여배우이자 패셔니스타로 주목을 받는다. 일렉트로 팝의 슈퍼스타 모비 Moby 는 채식을 즐기는 동시에 TeaNY라는 채식 레스토랑을 운영한다.
채식열풍은 이효리, 송일국, 이하늬, 김제동 같은 연예인층에 국한되지 않고 일상으로 퍼져가는 추세다. 베지 스테이크, 콩가스, 채식 자장면과 짬뽕, 두부버거 등의 메뉴가 날로 호응을 얻고 채식뷔페도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비싸서 못 사먹는다던 녹즙용 쌈채소를 몸을 위해 구입하는 소비자층도 증가했다.
점차 높아지는 채식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반영해 제작된 TV 다큐멘터리들이 전파를 타면서 지구 환경의 보호와 모든 생명의 공존을 모색하는 글로벌 움직임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증가했다. 국내에선 채식인 의사들이 런칭한 모임과 단체들도 많아졌다.
식물성 식단의 영양적 우수성과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채식을 통해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을 완치한 사례들이 속속 드러나는 세태라 그런지 '불쌍하게 풀만 뜯는다'고 채식인을 동정하며 놀리던 반응도 '그럼 나도 해봐?'하고 고려하는 관심으로 바뀌고 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칼 루이스, 홈런왕 행크 아론, 테니스 스타 마티나 나브라틸로바, 철인삼종 경기 챔피언 브랜던 브래저 같은 채식주의 운동선수들이 거둔 쾌거들도 반드시 고기를 먹어야 기운을 쓴다는 고정관념을뒤집는 역할을 했다.
동물의 세계를 봐도 그렇다. 코끼리, 소, 기린, 말처럼 뼈가 튼튼하고 다부진 동물조차 들판에서 풀을 먹고 사는 초식동물들이다. 굶주림에 먹이를 뒤쫓을 때만 날렵한 사자나 호랑이는 잡은 짐승을 순식간에 포식하고 나면 기름진 야식을 폭식하고 벌렁 드러누운 사람마냥 맥을 못 추고 까라져 버린다.
영화 <클루리스>로 잘 알려진 여배우 엘리샤 실버스톤은 동물을 사랑하는 어린 마음에 채식의 길에 들어선 케이스다. 성인이 되어 육류, 해산물, 우유, 달걀, 버터 등의 유제품도 먹지 않는 완전 채식주의자 Vegan이 된 그녀는 "2주 만에 온몸이 홀가분해지고 마음이 열리는 체험을 했다"고 고백했다.
전 비틀즈 멤버 폴 매카트니가 주도하고 리차드 브랜슨, 셰릴 크로우 등이 서포트하는
캠페인 웹사이트에 가면 직접 로고송을 부르며 채식에 관심 있는 네티즌을 환영하는 폴 매카트니를 만날 수 있다. 도살의 공포 속에 분비된 아드레날린과 코티솔이 밴 제 명대로 살지 못 하고 떠난 한 생명의 살점. 하루라도 그것을 몸에 들이지 않는 것은 세상 모든 생명을 존중하며 지구별에 평화를 퍼뜨리는 상생의 배려다.
<글·베로니카 리(veronica@coaching-zo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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