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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독사과 논란… 농약 봉투에 넣어 재배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06-14 11:19:11
  • 수정 2012-06-25 10: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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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17호, 6월14일
홍콩 수입 사과 중 20% 차지

▲ 농약봉투가 씌워진 채 자라는 산둥성의 농약사과. <사진 출처 : 명보(明報), 동방일보(東方日報) >
▲ 농약봉투가 씌워진 채 자라는 산둥성의 농약사과. <사진 출처 : 명보(明報), 동방일보(東方日報)>
 

홍콩 명보(明報)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중국언론을 인용해 사과 산지로 유명한 산둥성(山東) 과일농장에서 농약 처리된 봉투에 어린 사과 열매를 수확할 때까지 넣어 키운다는 사실이 폭로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명보는 중국 '신경보(新京報)'의 보도를 인용해 산둥성의 유명 후지(富士) 사과 생산지인 치샤(棲霞), 자오위안(招遠)의 과일 농장에서 조류나 해충의 피해를 막기 위해 어린 열매에 씌우는 노란색 봉투 안에 하얀 농약가루가 가득 발라져 있어 열매에 직접 닿은 상태로 출하 때까지 계속 유지된다고 전했다.

농약 봉투는 하나에 약 5펀(5分, 9원) 정도다. 농장에서는 사과 껍질에 윤기가 흐르게 하고 해충을 방지하는 목적으로 농약 봉투를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신기술'을 대부분의 사과 농장에서 보편적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농장에서 사용하는 '투제트(Tuzet)'나 '아소메이트(Asomate)' 농약은 주로 사과 병충해 방지에 사용된다. 이를 장기 섭취할 경우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뿐만 아니라 소화기나 신장 기능을 손상시키고 피부에 접촉되면 피부염을 일으키고 점막을 자극한다.

지난해 12월 관계 당국은 농약 봉투 사용을 적발하고 사용을 금지했지만 사과 농장들은 여전히 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전국농약등기평가심의위원회는 이러한 성분(아르신)이 포함된 제품은 안전성에 위험이 있기 때문에 등기를 취소해야 한다고 건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중국 농업부는 정식 통지나 공고를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 농무부 농약 검정소(檢定所)와 베이징시 농약 검정소 등 많은 검사 기관들은 해당 약품의 검측이 어렵다고 해명하고 있다.

산둥성에서 생산되는 후지 사과는 홍콩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과일 중 하나로 홍콩의 한 과일 판매상은 사과에 농약 봉투가 사용됐는지 판단하기 매우 어렵다며 '농약 봉투 사과'가 홍콩에 수입됐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기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알이 굵고 과즙이 풍부하며 껍질이 붉고 선명한 후지 사과는 홍콩인들이 가장 즐겨먹는 과일이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중국에서 홍콩으로 수입된 사과는 약 850만 킬로그램으로 수입 사과의 약 20%를 차지한다. 이 중 대부분이 산둥성에서 생산됐다.

전문가들은 어린 열매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농약에 접촉된 사과의 안정성을 장담하기 어렵고 이런 경우 껍질에 독성 물질이 남아 있기 때문에 먹을 때 꼭 껍질을 깎아서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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