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남자 연예인의 사진을 촬영해 소장한 패션 재벌이 법원으로부터 17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홍콩 언론들은 17일 연예인과 헬드 트레이너 등의 나체 사진 6만 장을 소장한 사실로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홍콩 패션업계 부호 류정성(劉定成·62)에게 17개월 형이 언도됐다고 보도했다.
홍콩법원은 류정성이 범죄를 사전에 계획해 강제로 피해자에게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하는 한편, 피고인이 고령의 모친을 보살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 징역 17개월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류는 자신의 연예계 영향력을 이용해 '카메라 테스트'를 명목으로 남자 연예인, 헬스 트레이너 등의 나체 사진을 찍고 성희롱한 혐의로 지난해 9월 기소됐다.
홍콩 경찰이 류의 거처에서 6만 1천 장의 사진을 찾아낸 후 그의 카메라 앞을 거쳐 간 것으로 알려진 남자 연예인 명단까지 나돌아 홍콩 연예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류정성이 남자 연예인의 신인시절, 혹은 데뷔 전에 찍은 나체 사진으로 남자 연예인들을 협박한 정황도 드러났다.
한편 류정성은 지난해 10월 사건 관련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동성연애자이며, 남성의 나체 사진을 찍는 것을 즐긴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그는 "연예계에서 인기를 얻기 위해 많은 이들이 나를 찾아온다. 또한 사진을 찍을 때는 모두 돈에 필사적이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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