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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내달 홍콩 방문 때 대규모 시위 예고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06-25 1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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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진타오 중국 주석의 다음달 1일 홍콩 방문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의 반체제 인사인 리왕양(李旺陽·62)의 의문사 사건으로 홍콩 민심이 악화되고 ..
후진타오 중국 주석의 다음달 1일 홍콩 방문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의 반체제 인사인 리왕양(李旺陽·62)의 의문사 사건으로 홍콩 민심이 악화되고 있고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후 주석의 방문기간에 시위가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리왕양의 사인에 대한 중국의 재조사 약속에도 불구, 홍콩의 민주단체들은 다음달 1일과 4일 진상규명 요구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16일 전했다. 지난 10일에도 홍콩에서는 30여개 단체가 주도해 시민 2만5000명이 참석해 거리 행진 시위를 벌였다.

후난(湖南)성 공안청은 지난 14일 리왕양의 재조사 방침을 밝혔다. 중국 중앙정부는 홍콩의 반중국 세력이 리왕양 사건을 이용해 대중의 분노를 이끌어 내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후 주석의 홍콩 방문을 앞두고 성난 홍콩 민심을 달래야 한다는 현실적 판단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홍콩에서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뤄질지 회의적 분위기가 강하다는 점이다. 홍콩의 정치 평론가인 조니 라우는 “후 주석의 홍콩 방문이 없었다면 이번 사건은 질질 끌다가 잊혀졌을 가능성이 높았다”고 말했다. 리왕양의 친구인 윈정안은 “리왕양의 여동생 부부를 8일간 접촉하지 못했다”면서 “당국이 그들을 가택연금하고 인터넷을 차단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탕징링 변호사는 “중국이 사건을 공평하게 조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중국 지도자들이 홍콩 방문시 시위가 벌어졌던 사례가 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2003년 7월1일 홍콩을 방문했을 당시 50만명이 몰려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중국 정부가 국가안보를 위해 각종 규제를 할 수 있는 이른바 홍콩판 국보법을 추진하다가 거센 반발에 부딪친 것이다. 홍콩의 중국 반환 15주년을 기념해 은퇴 전 마지막으로 홍콩을 방문하는 후 주석이 홍콩에 각종 규제완화 같은 선물 보따리를 풀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출처 : 경향신문 베이징 오관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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