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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고교 천재들, 홍콩으로 몰려가는 이유는?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07-12 17:54:51
  • 수정 2012-07-12 18: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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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20호, 7월12일
 중국의 대학입학 학력고사에서 각 성(省) 장원(狀元)을 차지한 수재 졸업생 6명 중 1명이 홍콩의 명문 홍콩대로 입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원후이(文匯)보는 7일 홍콩 명문 홍콩대에 1만2000명이 넘는 중국 대입수험생이 입학을 신청해 363명이 허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판 대학수학능력시험인 '가오카오(高考)'에서 각 성·시·자치구의 최고 득점자(성급 장원) 60명 가운데 10명이 홍콩대에 진학했다. 여기에 중국 전역 285개에 이르는 지(地)급 시의 장원(시급 장원) 11명을 포함하면 모두 21명의 성시 장원이 홍콩대에 진학했다. 지난해 홍콩대에는 중국 성시 장원 17명이 진학했다. 홍콩대에 입학한 대륙의 성시 장원은 2006년 5명에서 매년 늘어 2009년 10명을 넘었다.

해마다 한두 명 홍콩과기대로 진학하는 장원을 포함하면 홍콩 소재 대학에 진학하는 수재는 더 많을 것으
로 보인다. 베이징만 해도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총 19명의 장원 가운데 11명이 홍콩대나 홍콩과기대로 발길을 돌렸다.

이처럼 중국의 수재들이 대륙의 명문대를 외면하고 홍콩으로 몰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우선 홍콩 대학들은 교육 수준이 세계적이다. 홍콩대는 영국 더 타임스가 발표해온 '2012년 세계 대학 순위'에서 34위로, 도쿄대(30위)와 더불어 아시아 1, 2위를 다툰다.

베이징대(49위)와 칭화대(71위)보다 순위가 높다. 중국권이라 미국 등의 대학보다 영어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으면서도 동서양을 두루 이해할 수 있는 곳이다.

장학금도 파격적이어서 비용도 상대적으로 적게 든다. 홍콩대는 수업료와 기숙사비 등으로 대략 1인당 1년에 2000만 원이면 유학생활을 할 수 있다. 홍콩대는 대륙의 천재들을 유치하기 위해 장학금을 대폭 늘렸다. 대륙 천재들에게는 학비와 기숙사비, 생활비를 포함해 최대 64만 홍콩달러(약 9400만 원)가 지원된다. 홍콩대는 그동안 대륙의 중요 도시에서 입학설명회를 열다가 최근에는 명문 고등학교까지 찾아가는 등 적극적인 유치전략까지 펴고 있다.

게다가 영미 대학과는 달리 별도의 준비 없이 가오카오 총점과 영어 성적, 면접 등으로 입학할 수 있다. 최우수 인재들이 홍콩으로 유출되면서 중국 명문대들은 요즘 비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대륙의 각 대학은 이 수재들을 잡기 위해 맞춤식 교육과 각종 혜택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들의 홍콩행을 저지하기엔 역부족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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