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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만이의 생생체험 中国语 11 - 식당편 7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08-02 11:29:15
  • 수정 2012-08-09 15: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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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23호, 8월2일
 
중국의 일반 식당에서는 식사를 끝낸 후 종업원을 불러 계산하겠다고 하면 계산서를 가져다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계산하다’라는 뜻의 단어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mǎidān(máidān)
买单 (埋单) : 계산하다. 계산서 주세요
jiézhàng, jiésuàn
结帐,结算 : 계산하다. 결제하다.

      (xiàngfúwùyuán) mǎidān~
A : (向服务员) 买单~ (종업원에게) 계산서 주세요~
      bié, bié, jīntiān wǒ lái qǐngkè.
B : 别,别, 今天 我来 请客. 어허, 그러지 마십시오, 오늘은 제가 사겠습니다.
      nǐ zuòzhe ba, xiàcì nǐ qǐng.
A : 你 坐着吧,下次 你请. 앉아 계십시오, 다음에 한턱 쓰시지요.
      nàhǎo ba, xièxie nǐ.
B : 那好吧,谢谢你.그럼 그렇게하죠, 감사합니다.

请客[qǐngkè]: 접대하다, 한턱내다.

한국인이나 중국인이나 식당에서 나올 때 보면 서로 자기가 돈을 내겠다고 티격태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정을 중시하는 ‘한턱문화’가 양국에 모두 보편화되어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한중 양국의 한턱 문화는 약간의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예의를 차리느라 상대방의 대접을 의가 상할 정도로 지나치게 거절하기도 하고, 내가 한번 냈으니 너도 한번 내라는 식의 은근한 압박이 주어지기도 합니다. 또 먼저 식사하자는 말을 꺼낸 사람이 돈을 내는 것이 관례처럼 인식되기 때문에 식사 때마다 조바심 내며 서로 눈치를 보기도 합니다. 이에 비해 중국의 한턱 문화는 상대방에게 심적 부담을 주지 않으며, 한국보다 오히려 깔끔하고, 깊은 정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méishì chīfàn, yǒushì bànshì.
没事吃饭, 有事办事. 아무 일 없을 때 밥 먹고, 일 있을 때 일한다.

또 한국 사람들은 ‘오늘 저녁이나 같이 하자, 내가 한턱낼게’라고 말하면, 으레 ‘무슨 날이냐’, ‘뭘 바라느냐?’라고 반응합니다. 무슨 일이 있어야만 같이 밥 한 끼 먹는 것이 한국인입니다만, 반면에 중국 사람들은 위의 예문처럼 ‘아무 일 없을 때 밥 먹고, 일 있을 때 일을 본다 (没事吃饭,有事办事)’는 식사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인이 밥을 먹자고 청해올 때, ‘무슨 일이냐?’라고 물어보면 ‘没事,吃饭([méishì, chīfàn]별일 없어, 밥이나 먹자고)'라고 합니다. ‘꽌시(关系[guānxi]인간관계)’를 중시하는 중국인들이 평소 관계를 쌓는 노하우이기도 하지만, 남에게 신세를 지거나 부탁할 일이 있을 때만 식사를 청해 부담스러운 자리를 만드는 한국인들이 배워야 할 점이기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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