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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보시라이 부인, 살인 혐의 인정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08-09 18: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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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24호, 8월9일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重慶) 당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가 영국인 닐 헤이우드를 살해한 혐의를 인정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구카이라이 기소에 참여한 한 검사에 따르면 구카이라이는 살인을 자백하는 한편 '경제 범죄' 혐의도 인정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검사는 구카이라이가 조사를 받는 동안 '품위가 있었고,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고 묘사했다.

그는 또 "구카이라이는 수사관들에게 자신이 기억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말했으며 잘 기억나지 않는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관들에게 (조사 내용을) 작성하고 싶은 대로 작성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조사과정에서 획득한 유일한 물리적 증거는 헤이우드의 심장 조각이었다고 말했다. 이 조각은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 공안국장이 지난해 11월 헤이우드의 시신이 부검 없이 급하게 화장되기 전 떼어놓은 것이었다.

그는 "그런 제한적인 증거물로는 구카이라이가 사형 선고를 받을 가능성이 없으며 기껏해야 종신형을 받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SCMP는 구카이라이가 경제 범죄 혐의를 인정했는데도 살인 혐의로만 기소된 것을 두고 당국이 기율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남편 보시라이를 형사 기소할 계획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매우 분명한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홍콩 시티대의 정치학자인 조지프 청은 "구카이라이가 모든 혐의를 인정함으로써 남편의 형사 책임을 없애려 한 것 같다면서 이 경우 보시라이는 당 기율의 범위 내에서만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구카이라이의 양호한 상태와 구금 기간 조사에 협력했다는 점을 두고 협상이 이뤄졌음을 시사한다는 분석도 있다.

홍콩의 법률 전문가인 옹 예-킴은 "당국이 (살인과 경제범죄를) 구별한 것은 모종의 비밀 거래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구카이라이는 9일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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