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렁 행정장관 10개 부동산 안정 대책 발표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09-06 11:41:25
  • 수정 2012-09-14 11: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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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47호, 9월6일
단계별로 총 8만8천 가구 공급

▲ 렁춘잉 행정장관은 공급 확대에 중점을 둔 부동산 안정대책 10개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 출처 : 명보(明報) >
▲ 렁춘잉 행정장관은 공급 확대에 중점을 둔 부동산 안정대책 10개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 출처 : 명보(明報)>
 계속되는 부동산 거품 경고와 정부의 억제 대책에도 불구하고 홍콩 부동산 가격이 여전히 상승하면서 최고기록을 연일 넘어서자 렁춘잉 신임 행정장관은 지난 31일 부동산 시장 안전을 위한 10개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단기적으로는 아직 판매되지 않은 국민주택(居屋) 공급, '내집마련계획(My Home Purchase Plan)의 '先임차後구매' 공급량을 모두 임차에서 판매로 전환, 민영주택 건설 심의 기간 단축을 통해 내년에 약 11,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카이탁 발전구의 일부 택지를 홍콩방옥위원회(Hong Kong Housing Authority)에 제공해 480가구를 5년 후 완공,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는 장기적으로 새로운 주택마련 제도를 연구해 월수입 약 4만 홍콩달러 가정의 주택 구입을 도울 계획이다.

렁춘잉 행정장관은 31일 오후 5시 갑작스런 기자회견을 통해 단·중·장기 단계별 부동산 안정 대책 10가지를 발표했으며 약 88,000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정장관은 "부동산 시장의 지속적인 상승세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현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신속한 판매지원과 민영주택 공급을 통해 시민들의 요구에 응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기적으로는 6~12개월 내에 5개 대책이 실행될 예정이며 이 중 이전 정부가 추진한 내집마련 계획(置安心)의 첫 결과물인 칭이(靑衣)의 1,000가구를 당초 계획과는 다르게 임대가 아닌 전량 판매로 전환해 임대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인하된 가격에 내년 초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홍콩주택방옥위원회는 틴수이와이(天水圍) 국민주택 800가구에 대한 신청을 내년 초에 접수할 계획이다.

차이완(柴灣)의 공장빌딩(柴灣工廠大廈)도 소형 정부임대주택 180가구로 재건축할 예정이다.

2,000가구에 이르는 정부임대주택과 국민주택 공급 외에도 정부 당국은 약 9,000가구의 민영주택 예약판매 신청 심의를 신속히 처리할 방침이다.

중기적으로는 카이탁 발전구역 내에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용지를 방옥위원회에 제공해 국민주택 480가구를 2017년 말까지 건설할 예정이고 이미 비준을 획득한 구시가지의 재건축 주택 500가구도 2016년이면 완공된다.

이 외에도 정부는 장기적으로 이전 정부가 계획한 4000개 '내집마련 계획' 주택을 할인 가격에 판매하고 36개의 정부 토지도 택지로 시장에 공급해 공영 및 민영 주택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렁 장관은 "특히 장기적인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새로운 내집마련 계획을 연구해 당초 이 계획의 대상이었던 월수입 40,000홍콩달러 가정의 주택 마련을 돕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현재 부동산 시장은 전 세계 경기 약세, 유동자금 유입과 수요의 증가로 비정상적인 상승세를 보여왔다"며 "시민들에게 잠재적 리스크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하고 "정부는 필요한 경우 또다시 부동산 안정 대책을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방옥위위회 관계자는 "최근 몇 개월 부동산 시장 상승이 지나치게 빠르다"며 "토지 공급 확대만으로 바로 문제가 해결되기 어렵고 조속한 주택 건설로 공급이 많아지면 주택 가격도 자연히 내려가게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정부는 공급 확대를 통한 부동산 시장 안정을 기대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공급 확대만으로는 시장 안정 효과가 한정적이라며 부동산 광풍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외국 투기 세력을 제한하는 실수요자 위주의 부동산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공대학 정책연구센터 부주임은 렁 행정장관의 이번 대책이 어느 정도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고 중간 가격 부동산과 구매가 몰리고 있는 일부 주택 시장에 냉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홍콩은 토지 공급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수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정부가 홍콩인에게 주택 구매 우선권을 부여하는 정책(港人港地)을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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