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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되지 않고 아이들의 페이스북 감시하기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09-06 12:19:23
  • 수정 2012-09-06 12: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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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27호, 9월6일
 부모들은 페이스북 상에서 아이들을 보호하려고 노심초사한다. 하지만 돕겠다고 사용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대다수는 내가 본 바, 거추장스럽기만 하고 부모로 하여금 아이들의 정상적이고 건전한 온라인사회생활에 끼어 들게 해 부모에게도 아이에게도 도리어 모양새가 좋지 않게 된다.

부모는 아이의 페이스북 계정을 함께 운영하거나 "친구"가 될 수도 있다. 페이스북의 "친구"는 13세 이상이면 신청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당혹스러운 것이다. 특히 아이가 성인취급을 바라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의 프라이버시를 요구하는 십대라면 말이다.

그래서 나는 안전과 프라이버시, 그리고 부모 마음의 평화와 십대의 자유의식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존알람소셜가드(ZoneAlarm SocialGuard)라 부르는 서비스를 시범 사용해 보았다. 이 서비스는 매 5분마다 아이의 페이스북 계정을 모니터한다. 잠재적 약탈자나 수상한 이들의 접근, 온라인상의 괴롭힘, 연령 속임, 계정해킹, 부적절하거나 악의적인 웹사이트로의 링크 여부를 보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특정유형의 언어, 프로필 데이터, 원치 않는 활동이 진행 중이라는 다른 실마리 등을 찾는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소셜가드를 사용하면 아이들의 친구에게 들키지 않아도 되고 온종일 지키고 있지 않아도 되고 심지어는 페이스북에 접속할 필요도 없다. 아이의 페이스북에 문제가 있음이 발견되면 이 서비스는 부모, 아이, 혹은 둘 다에게 이메일을 보낸다. 이 서비스는 페이스북 밖에서 이루어진다. 소셜가드는 부모가 아이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직접 읽을 수 있게 하거나 댓글을 남길 수 있게 하지는 않는다.

존알람소셜가드는 안보전문 회사 체크포인트 소프트웨어 테크놀로지에서 나왔다. 이 서비스는 7일 동안 무료사용 할 수 있으며(무작위 30일 무료사용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 달에 2달러 혹은 일 년에 20달러의 비용을 부과한다. 존알람소셜가드는 백엔드 모니터링 서비스에 연결된 독립형 컴퓨터프로그램의 형태를 취하고 http://bit.ly/hgo0C5 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8월에 출시 예정인 새 버전에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나 파이어폭스 사용 시 소셜가드 경고를 전해 주는 툴바를 포함한 몇 가지 기능이 추가된다.

소셜가드가 어떻게 작동되는지 설명하기 전에 알아야할 몇 가지 주지사항이 있다.

우선 프로그램 (그리고 툴바)은 윈도우 PC에만 사용된다. 맥, 웹 브라우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위한 버전은 없다. 조만간은 계속 그럴것 같다. 하지만 맥이나 휴대장치, 혹은 다른 윈도우 PC를 통해 아이들이 페이스북계정을 이용한다면 그것은 모니터가능하다.
 
다시 말해서 모니터링을 위해 부모가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와 아이들이 페이스북에 접속하기 위해 이용하는 소프트웨어는 같은 디바이스에서 사용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둘째, 소셜가드가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소셜가드는 페이스북 계정의 메세지, 프로파일, 게시물과 같은 것들을 모니터할 수 있지만 페이스북 상의 채팅은 모니터하지 못한다. 장소와 사건, 사진들 말이다. 사진을 동반한 텍스트나 사진을 태그하는 사람들은 모니터링 가능하므로 만일 당신의 딸이 당신 생각에 는 부적절한 사진을 게시해도 소셜가드는 경고 메시지를 보낼 수 없다.

또한 소셜가드는 아이가 당신과 소셜가드가 모르는 비밀 계정을 만들면 아이를 보호해 줄 수 없다.

모든 보안소프트웨어가 그렇든이 소셜가드는 이 서비스가 커버하는 범위 내에서도 만능통치약은 아니다. 여전히 당신은 아이와의 대화를 포함해서 적극적인 양육을 할 필요가 있다. 아이들은 소셜가드가 자신의 계정을 모니터링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계정을 만들기 위해서 당신은 아이의 페이스북 서명 인증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소셜가드는 이 점을 강조한다. 만일 당신이 예를 들어 온라인상의 괴롭힘을 암시하는 언어가 사용된 게시물에 대한 이메일을 받는다면 당신은 아이와 그에 대해 상의해야 할 것이다.
내가 소셜가드를 시범 사용하는 동안 소셜가드는 약속한 서비스를 잘 이행했고 나는 이 서비스가 발생 가능한 문제에 대해 조기 경고를 해 줌으로써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정말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셜가드는 페이스북의 계정 다섯 개를 동시에 모니터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각각의 계정에 대해서도 모니터대상 설정을 달리 할 수 있다. 의심스런 상황이 있을 경우 경고 메일을 받는 사람도 부모, 아이, 혹은 둘 다로 설정가능하다. 예를 들자면 아이가 십대 후반이면 "성교육"에 해당하는 컨텐츠가 부모 입장에서 문제되지 않지만 아이가 더 어리면 부모는 이에 대해 모니터하고 싶을 수 있다.

소셜가드 시범 사용을 위해 나는 내 자신의 진짜 페이스북계정에 들어가서 가짜 계정을 하나 만들었고 소셜가드가 나눈 나이대에 따라 가상의 아이들 계정을 몇 개 만들어 보았다. 몇 가지 사건을 만들어 보았더니 나에게 이메일이 왔다.

내 가짜계정을 사용해서 내 가상의 아이 계정에서 친구신청을 하려고 했을 때 나는 아이나 그 친구들 중 아무와도 연관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소셜가드의 알고리즘에 따라 나는 "잠재적으로 수상한 사람" 딱지가 붙었다. 가상의 아이 친구 중 하나가 페이스북에 고교졸업연도를 1972년으로 입력해 놓고 현재 나이가14세라고 했을 때도 나는 이를 알리는 메일을 받았다.

다른 경우는 언어나 링크에 관한 경고메일도 내 이메일 계정의 받은 편지함으로 들어왔다. 내가 설정한 가상의 한 아이가 다른 아이에게 자물쇠 열기 사이트로 가는 웹 링크를 보내자 그에 관한 이메일이 나에게 날아왔다. 한 가상의 친구가 내 가상 아이의 페이스북 월에 따돌림에 보통 사용되는 욕을 포함한 메세지를 보냈을 때도 온라인 괴롭히기 표시가 된 이메일이 내게 왔다.

분명히 이 모든 사례가 실제상황에서 우려할 만한 것은 아니다. 진짜 친구들도 괴롭히는 상황이 아닌데도 나쁜 언어를 사용할 수 있다. 소셜가드가 악의적이거나 부적절하다고 분류하기로 되어 있지만 정작 보내는 사람은 그런 줄 모르고 보내는 웹사이트들이 걸러지지 않고 때로는 전달되어지곤 한다. 아이의 계정상 관계자 외의 나이 많은 고모도 아이에게 친구요청을 하고 싶을 수 있다. 그리고 친밀함의 정도가 다른 친척들에게는 그에 맞는 허용의 정도도 달라야 한다. 이것이 대화가 중요한 이유이다. 소셜가드는 경고만 해 줄 뿐 우려되는 활동을 제어해 주지는 못한다.

또한 앞으로 나올 툴바를 시험 사용해 본 내 견해는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 다른 회사가 운영을 부분적으로 담당하는 바람에 소셜가드의 핵심임무와 무관하며 보안서비스의 목적과 동떨어진데다 성가시기까지 한 여러 기능들이 있기 때문이다. 검색엔진 "빙(Bing)"용 검색박스와 웹용게임과 다른 서비스를 판매하는 앱스토어로의 링크 등이 이런 기능에 해당한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보았을 때, 시간은 없는데 페이스북상에서의 아이의 안전은 염려되고 아이에게 어느 정도 프라이버시는 허용해 주고 싶은 부모라면 소셜가드를 사용해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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