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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 황금연휴 기간 명품 대신 일용품 '싹쓸이'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10-08 12:41:10
  • 수정 2012-10-08 12: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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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31호, 10월5일
<사진 출처 : 성도일보(星島日報) >
<사진 출처 : 성도일보(星島日報)>
 중추절과 국경절이 이어진 8일 동안의 황금연휴 기간 동안 중국 관광객들은 명품 대신 샴푸나 세제 등 일용품 '싹쓸이'에 나섰다.

위안화 강세에다 중국 물가의 급등으로 분유, 국수 등의 가격이 중국 본토보다 싸거나 홍콩에서 구입한 제품의 품질이 가격 대비 훨씬 좋기 때문이다.

특히 홍콩과 중국을 오가는 불법 보따리상에 대해 홍콩과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단속에 나서면서 중국에 공급되는 홍콩 일용품 가격이 오르자 홍콩의 보석 상점이나 명품 판매점에 몰리던 중국 관광객의 발길이 크게 줄어든 반면 슈퍼마켓과 약국 등은 생활용품을 구매하려는 중국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분유, 기저귀, 식용소금, 샴푸 등을 사기 위해 선전에서 왔다는 한 관광객은 가격이 중국보다 절반 이상 저렴하다고 밝혔다. 또다른 관광객은 약국에서 건강식품을 잔뜩 사가기도 했다.

약방상회(藥房商會) 관계자는 "올해 국경절이 중추절과 이어지면서 중국에서 중추절을 지내고 여행에 나선 중국 관광객이 적지 않고 자동차에 대한 도로이용료를 면제해주는 정책의 영향으로 중국 각 도시와 관광지를 여행지로 선택한 중국인도 많아 황금연휴 특수효과가 예상보다 늦게 시작됐다"고 말했다.

중국 황금연휴 기간은 홍콩 소매업의 대목으로 대부분의 쇼핑몰이 영업시간을 연장하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연휴기간에 돌입한 30일 중국 관광객으로 북적이던 명품전문점은 매우 한산한 모습이었다. 캔톤로드의 한 명품 판매점 역시 중국 관광객으로 줄지어 늘어선 모습을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여유업의회(旅遊業議會) 관계자는 "올해 황금연휴에는 매일 약 400개의 중국 단체여행이 홍콩을 찾아 지난해보다 10% 늘어났고 자유여행객도 증가해 홍콩을 방문하는 전체 중국 관광객은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중국인들의 반일감정이 매우 높아 일본 여행 계획을 취소하고 홍콩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관광객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보석, 시계, 패션 등의 고가품에 쏠렸던 중국 관광객의 관심이 전자제품이나 일용품 구매로 바뀌면서 1인 평균 소비 금액이 7~8천 홍콩달러에서 5~6천홍콩달러로 줄어들었다.

호텔 예약도 상상한 만큼 크게 어렵지 않았다. 황금연휴 첫 며칠 동안은 여전히 예약이 가능했고 10월 4~5일부터 호텔방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가격도 예년에 비해 10~2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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