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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양대 전력회사 전기요금 인상 신청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10-11 15:47:42
  • 수정 2012-10-11 15:5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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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32호, 10월11일
CLP 13%, HK Electric 10%

▲ 홍콩의 양대 전력회사인 CLP와 HK Electric은 정부에 내년 전기요금 인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출처 : 경제일보(經濟日報) >
홍콩의 양대 전력회사인 CLP와 HK Electric은 정부에 내년 전기요금 인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출처 : 경제일보(經濟日報)>
 

홍콩의 양대 전력회사인 CLP(中電)와 HK Electric(港燈) 내년 전기요금 인상을 정부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금 인상폭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카우룬(九龍) 전역과 신계(新界)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CLP는 최소 13%, 홍콩섬에 전력을 공급하는 HK Elcectirc은 10%가 넘는 요금 인상을 원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사회 각계는 양대 전력회사의 인상안이 지나치게 높다며 내년 물가상승률보다 높으면 안 되기 때문에 5% 넘어서면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에너지자문위원회 위원이었던 그린파워 만찌삼(文志森) 행정총간사는 "두 전력회사가 내년 전기요금을 두 자리 숫자로 인상해 달라고 신청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CLP의 경우 천연가스 비용 증가분을 20년으로 나누면 매년 가격을 4% 올려야 한다"며 "여기에 물가상승률 약 5%를 더하면 이미 10% 가까이 요금을 올려야 하는데 올해 누적된 연료 손실액과 내년 연료 할증료 상승폭을 감안하면 전기요금 인상은 최소 13%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K Electric의 경우에는 지난해 말 홍콩정부에 10%가 넘는 요금인상을 신청했지만 결국 여론에 밀려 6.3%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나머지 마이너스 부분 7%의 반에 물가상승을 합쳐도 내년 인상폭이 최소 10%에 달하게 된다.

결국 내년 전기요금 인상폭은 두 회사가 연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적자를 얼마나 더 부담할지 여부에 달려 있다.

옹캄싱(黃錦星) 환경국 국장은 "두 전력회사의 요금 인상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시인하고 "사회 각 방면의 이익 균형을 고려해 엄격한 심사를 거친 뒤 올해 연말쯤 구체적인 조정 방안을 행정회의와 입법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문대학 세계경제 및 금융연구소 소장은 "두 전력회사가 천연가스 발전소 사용 증가로 인한 생산비용 상승분을 요금 인상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인상폭이 물가상승률인 4~5%를 넘어서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소와이만(蘇偉文) 에너지자문위원회 대표는 "공공요금 인상은 서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부가 협의를 통해 천연가스 사용 발전량 증가로 인한 비용 상승을 단계별로 적용해 요금 인상폭을 낮추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LP 관계자는 "전기 요금 인상이 결정된 후 자세한 내용을 공표할 것"이라며 "올해 6월 말까지 전기요금안정기금 잔액은 5.13억 홍콩달러로 연료가격조정 조항을 반영하고 나면 2.17억 홍콩달러가 남는다"고 밝혔다.

반면 HK Electric는 올해 6월 말까지 전기요금안정기금은 8.29억 홍콩달러지만 연료가격을 반영하고 나면 -8.82억 홍콩달러가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은 계속 치솟는 데다 각종 공공요금도 줄줄이 인상되면서 서민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홍콩 정부가 두 회사가 원하는 대로 전기 요금을 인상해 주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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