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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 -1 '돈이 기회를 주는 게 아니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6-01-19 13:40:40
  • 수정 2009-06-18 14: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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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1호, 1월20일] "돈이 기회를 주는 게 아니다"   「동아일보에 몇 년 전에 연재됐던 '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는 무일푼에..
[제111호, 1월20일]

"돈이 기회를 주는 게 아니다"
  「동아일보에 몇 년 전에 연재됐던 '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는 무일푼에서 수백억원대의 갑부가 된 '한국판 부자아빠'의 주인공 세이노씨(필명)의 생생한 '부자되기'체험담이다.  일반인이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사물을 좀 더 다른 시각으로 파악하도록 촉구하기 때문에 도발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 있다.  따라서 투자결정에 대한 절대적 지침서라기보다는 참고자료로서 활용 가치가 높다.」많은 사람들이 복권을 산다.  복권에서 꿈과 희망을 찾으려고 한다. 더 많은 사람들은 공상을 한다.  '나에게 1억원만 있다면 카페 하나 차려 여유 있게 살아 볼 텐데 '5000만원이 있으면 주식투자로 더 벌 수 있는데…' 등.  하지만 이는 많은 돈이 기회를 준다고 믿는 잘못된 생각이다. 물론 돈이 기회를 줄 수는 있다.  다만 돈이 주는 기회의 크기는 액수 미만으로 언제나 제한된다는 게 내 경험이었다.  1억원이 주는 기회는 그 1억원으로 제한을 받는다는 말이다.

  1988년 봄 미국의 평범한 자동차 수리공이었던 폴 쿠니는 26세로 복권 특등상에 당첨됐다.  상금이 무려 2071만 달러로 우리 돈으로는 약 230억원에 이른다.  쿠니는 상금을 받자마자 자신이 일하던 자동차 판매회사의 경영권을 사들였다.  '불행 끝, 행복 시작'의 순간이었다.

  그러나 쿠니의 회사는 방만한 경영으로 1년 만에 문을 닫았다.  3년 뒤에는 부부 사이에도 금이 가 당첨금의 33%인 690만달러를 주고 이혼했다.  쿠니는 가진 돈으로 쉽게 재혼했지만 위자료만 주고 또 이혼했다.  새로 시작한 중고차 판매사업도 잘되지 않아 고리의 사채를 쓰기 시작했고 빚이 500만 달러가 넘자 결국 파산신청을 냈다.

  돈이 제공하는 기회는 이를 활용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 의해서만 증폭되고 확장될 수 있다.  1억원이 생기면 좋겠다는 공상이 필요한 게 아니라 1억원이 생겼을 때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이 먼저 축적돼야 한다.  '돈이 생기고 난 뒤 활용법을 배우면 되지…' 하는 자세는 멸망에 이르는 것과 같다.

  예컨대 어느날 1억원이 하늘에서 당신 앞으로 뚝 떨어졌다고 치자.  당신은 일단 구체적인 계획이 없을 테니 1억원을 금융기관에 맡길 것이다.  하지만 어느 금융기관에 맡길 것인가?  이자를 많이 주는 곳이 어디인지도, 어느 곳이 믿을 만한지도 모른다.

  카페 한 곳을 계약하고 싶어도 임대차 계약의 맹점이 무엇인지 모른채 부동산 중개소의 말에만 귀 기울일 것이다.  막상 카페를 시작한다고 해도 식품 위생법을 전혀 모를 것이고 실내 장식은 어떻게 하는지, 자재비가 얼마나 드는지도 까맣게 모른다.  근로 소득세가 어떻게 계산되는지도 모르므로 가게 운영과 관련된 세무 관계도 맹문이다.  이 모든 것은 다른 사람을 고용하면 해결되지 않느냐고 생각하는가? 어느 사업이든지 출발점에서는 인건비를 줄여야 하는데 종자돈을 남에게 맡겨놓고 뭘 하겠다는 것인가? 그래서 1년 뒤에 그 1억원이 반토막이 될 가능성이 99%나 된다.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다.  돈이 생겼을 때 그 돈을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이며 지식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우선 순위를 바꾸어 생각한다.  돈을 꿈꾸지 말라.  그 돈을 운영할 수 있는 지식을 먼저 갖춰라. 돈이 아니라 그 지식이 기회를 준다는 점을 잊지 말라.

젊은이여, 야망을 갖지 말라
  '젊은이들이여, 야망을 가져라'라는 영어문구를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야망을 품었다고, 또는 꿈을 가졌다고 성공한 사람을 나는 주변에서 한명도 보지 못했다.  필요한 것은 야망이나 꿈이 아니다.  야망이나 꿈은 너무 막연하다.  너무 원대하기 때문에 현재 자신의 모습과 비교하면 워낙 거리가 멀고 스스로가 초라하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구체적인 목표 의식이다. 가까운 장래에 이룰 수 있는 정확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빌 게이츠가 허름한 창고에서 사업을 시작했을 때 무슨 거창한 꿈이 있었을까?  국내 재벌들이 사업 초기에 뜨거운 야망에 불탔었을까? 내 생각에는 아니다.  그저 아주 가까운 미래만 바라보며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예를 들어보자. 부자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부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으면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 월급을 받는 순간 그 돈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기에 한편으로 좌절하면서 버는 대로 쓰게 되고 결국 평생을 신용카드에 의존하게 된다.

  하지만 목표를 '1000만원 모으는 것'으로 정하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월급에서 얼마를 떼어 저축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고 그에 따른 행동도 이어진다.  저축을 하게 되고 곧 목돈을 쥐니 부자의 길로 접어드는 첫 계단에 올라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당신의 모든 목표는 가까운 미래에 이루어질 수 있는 구체적인 것으로 정해야 한다.  10년 후, 2년 후도 너무 길다.  오직 내년에만 관심을 가져라. 영어 공부나 컴퓨터 익히기도 마찬가지다.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꿈보다는 당장 중학교 기초 영문법을 2개월 이내에 독파하겠다거나 컴퓨터인 경우에는 한달 안에 엑셀을 끝내겠다는 세부 목표를 가져야 한다.  일단 목표를 세웠으면 뒤를 돌아보지 말 일이다.  영어를 못하는 사람의 경우 거의 모두 교재의 앞부분만 손때가 묻어 새까맣다.  어제 공부한 것을 내가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가 하는 불안감에 자꾸 들쳐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뒤를 돌아보면 안된다.  계속 전진하면서 한 권이 끝났을 때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이 비결이다.  우리 삶의 목표도 역시 마찬가지다.  먼 훗날에 대한 막연한 야망이나 꿈은 당신의 현실과는 너무나 큰 괴리감이 있어 결국 당신을 도태시킨다.  가까운 장래에 아주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 후에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라.  그것이 꿈으로 가는 첫 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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