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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카쿠 분쟁 진짜 이유는 석유·가스 때문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11-01 12:28:06
  • 수정 2012-11-01 12: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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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35호, 11월1일
中日, 동중국해 매장된 석유와 가스 쟁탈전

민족주의적 정치와 역사적 앙금을 앞세운 중국과 일본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

그러나 그 뒤에는 동중국해에 매장된 석유와 가스라는 또 다른 요소가 도사리고 있다고 미국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아시아의 양대 경제대국 가운데 누가 먼저 이 지역에 매장된 값비싼 천연자원을 손에 넣을 것인가가 더욱 근본적인 문제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은 빠른 성장으로 인해 연료 소모량이 치솟으면서 일본보다 발 빠르게 동중국해 일대를 탐사해 왔으며, 일본도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석유 소비량이 늘었다.

중국은 미국의 뒤를 이어 세계 2위의 석유 순수입국이다. 일본은 3위를 차지한다.

동중국해의 석유 매장량은 현재로서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막대한 양인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중국 국영 석유회사인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확인된 동중국해의 석유 매장량을 1천8백만 배럴로 추산했다. 천연가스는 300 세제곱피트 분량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확인된 양과 잠재적 부존량을 더해 6천만~1억배럴의 석유와 1조~2조 입방피트의 천연가스가 동중국해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때 일본과 중국은 동중국해에서의 자원 개발에 협력하기도 했지만, 양국 간 분쟁으로 인해 탐사 활동이 오히려 지지부진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만 타이베이 소재 KGI증권의 석유화학 분야 애널리스트인 류차젠은 역내 긴장으로 인해 전세계에서 발견된 석유 가운데 동중국해가 차지하는 비율은 2~3%에 그친다고 전했다.

최근의 긴장으로 동중국해 유전과 천연가스전은 한동안 미개발 상태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그는 전망했다.

일례로 지난 2008년 양국은 중국이 개발에 들어간 시라카바(白樺: 중국명 춘샤오 春曉) 가스전에 일본 측도 출자하는 데 합의했다.

시라카바 일대는 일본이 배타적경제수역(EEZ)의 경계로 주장하는 '일중 중간선' 부근의 해역이다.

그러나 이후 양국은 해당 유전의 공동개발 방식에 대한 협의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했고, 중국의 단독 굴착에 일본이 반발하는 등 충돌을 빚었다.

홍콩시립대 정치학과 조지프 쳉 교수는 일본 내에서 자원 개발에 대한 요구가 막다른 곳에 빠진 이유는 "역사적 유산을 충분히 청산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다시 말하면 일본의 사과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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