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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버스 기사 운전 중 졸도… 2층버스 2대와 택시 충돌사고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11-22 12:39:08
  • 수정 2012-11-22 13: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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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37호, 11월22일
<사진 출처 : 명보 (明報) >
<사진 출처 : 명보 (明報)>
 
3명 사망 57명 부상

<사진 출처 : 명보 (明報) >
<사진 출처 : 명보 (明報)>
 19일 오전 11시 30분 경 홍콩섬 Chai Wan Road(柴灣道)의 내리막길에서 2층 버스 2대와 택시가 충돌해 택시 운전자와 승객 2명이 모두 사망하고 버스 승객 57명이 부상당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A Kung Ngam Road(阿公岩道)와 Chai Wan Road의 교차지점에서 일어났다. 사고를 일으킨 New World First Bus(이하 First Bus)는 Chai Wan Road 내리막길에 접어든 상태였다.

버스 승객 등 목격자에 따르면 First Bus 소속 8번 버스를 몰던 57세의 운전기사 라우(劉) 씨가 갑자기 '아'하는 소리와 함께 옆으로 쓰러졌다.

운전자가 사라진 '무인운전 버스'는 빠른 속도로 280미터를 돌진해 2대의 자가용과 가볍게 충돌한 뒤 반대편 차선으로 넘어가 마주오던 택시와 118번 KMB 2층 버스에 충돌했다.

버스에 충돌한 택시는 인도까지 밀리면서 2대의 버스에 끼여 차체가 완전히 찌그러져 고철 덩어리로 변했다.

53세의 택시 운전기사와 30세와 34세의 스웨덴과 영국 국적 승객 2명은 2시간 만에 소방관에게 구출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KMB와 First 2층버스의 운전기사와 승객 등 57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대부분은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고 일부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 중 1명은 생명이 위태롭고 5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을 잃고 사고를 낸 New World First Bus 운전기사는 병원으로 옮겨진 뒤 깨어났지만 위험한 운전으로 타인을 사망케 한 혐의로 체포됐다.

한 의사는 라우 씨가 심혈관 질환이나 간질 발작으로 갑자기 쇼크를 일으킨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버스기사가 운전 중 정신을 잃고 심각한 교통사고를 일으킨게 올해만 이미 3번 째다.

전문가들은 고령의 버스기사는 강제로 심전도 검사를 받도록 하는 법률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고를 일으킨 버스는 당시 80km의 속력으로 택시에 충돌해 50톤이 넘는 충격의 여파로 택시 탑승자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 관계자는 택시 탑승자를 꺼내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택시가 충돌 뒤에 완전히 찌그러졌지만 사고 버스의 브레이크 시스템이 잠겨 있어 견인해 낼 수 없었고 버스 2대를 들어올려 적게나마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톱을 사용해 택시를 뜯어내고 3명을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운수주택국 Cheung Bing-leung 국장은 버스 회사에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치명적인 교통사고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 현장은 사고 지역의 도로 안전 개선을 위한 방안을 연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Chai Wan Road는 내리막길로 인해 여러 차례 대형사고가 일어난 지점이다. 1982년 12월 덤프트럭 1대가 중심을 잃고 미끄러지면서 4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을 당했고 1974년 3월에는 단층버스가 인도를 덮쳐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당했다.

First Bus 관계자는 버스 운전기사 라우 씨가 14년 경력의 베테랑 운전기사로 지난 7월 매년 받도록 되어 있는 신체검사를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홍콩 경찰은 기계적 결함이나 부주의 또는 과속 등의 교통법규 위반 여부 등에 대한 철저히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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