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홍콩 '워킹푸어' 65만 명… 10년來 최고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11-22 12:47:51
  • 수정 2012-11-22 13:04:40
기사수정
  • 제437호, 11월22일
▲ 빈민구호단체 옥스팜은 홍콩의 워킹푸어 인구가 10년來  최고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사진 출처 : Metro Daily >
▲ 빈민구호단체 옥스팜은 홍콩의 워킹푸어 인구가 10년來 최고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사진 출처 : Metro Daily>
 세계적인 빈민구호단체 옥스팜(Oxfam) 홍콩지부는 홍콩의 워킹푸어 가정이 19.4만가구, 65만 명을 넘어서면서 10년 동안 최고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옥스팜은 조사 결과로 추산하면 홍콩 시민 6명 중 1명이 가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뜻이라며 홍콩의 빈곤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킹푸어는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사람(빈곤 근로자층)을 말한다. 1990년대 미국에서 처음 등장한 이 말은 '극심한 소득 양극화를 상징'하는 말이 됐다. 이후 신자유주의 경제 질서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워킹푸어 문제는 미국, 일본, 유럽 국가 등 대다수 국가의 '공통적인 고민'이 되고 있다.

옥스팜 총재인 Stephen Fisher(余志穩) 박사는 "과거 10년 동안 홍콩의 워킹푸어 문제는 지속적으로 악화됐으며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워킹푸어 가정은 19.41만 가구로 658,100명이 이러한 가정에 속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워킹푸어 가정이 지난해보다 20000가구 증가했으며 이중 3~4인 가구가 가장 많았다"고 덧붙였다.

홍콩의 빈곤율은 17.6%에 머무르고 있으며 이는 곧 홍콩 시민 6명 중 1명이 가난하다는 뜻이다.

Fisher 박사는 "경제발전은 가장 효과적인 빈곤 구제 방식이지만 일반 직장인들은 경제성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워킹푸어 가정 증가의 주요 원인은 15세 이하 아동 65세 이상 노인 가족을 부양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평균적으로 가정 수입을 책임지는 1명이 직업이 없는 2명의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 19.41만 가구의 워킹푸어 가정 중 60%에 해당하는 11.35만 가구의 월수입이 동일한 가구 수의 사회보장지원금의 평균 금액보다 적었다.

또한 옥스팜의 조사 결과 빈부격차도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미국과 싱가포르보다도 현저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홍콩의 수입 상위 10%의 수입이 하위 10% 수입의 28배로 2003년의 23배보다 격차가 더 커졌다.

빈곤가정의 월수입 중위수는 2003년의 3000홍콩달러에서 2012년 약 3400홍콩달러로 아주 조금 늘어난 반면 부유가정의 월수입 중위수는 30% 가까이 늘어났다.

Fisher 박사는 "정부가 빈곤 기준을 다시 정립하고 가정 수입 중위수의 50%를 빈곤 기준의 지표로 삼아 저수입 가정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스탬포드2
홍콩 미술 여행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신세계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aci월드와이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