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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민 꿈의 연봉은 '150만 홍콩달러'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11-22 12:58:17
  • 수정 2012-11-22 13: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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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37호, 11월22일
▲ 치솟는 부동산 가격과 물가 등 경제적 부담이 커지면서 홍콩 시민들의 연봉에 대한 기대치도 크게 높아졌다. <사진 출처 : Metro Daily >
▲ 치솟는 부동산 가격과 물가 등 경제적 부담이 커지면서 홍콩 시민들의 연봉에 대한 기대치도 크게 높아졌다. <사진 출처 : Metro Daily>
 월급쟁이를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사람마다 각자 판단이 다르겠지만 만약 한 가지 강력히 주장할 만한 것이 있다면 연봉 150만 홍콩달러가 아닐까?

한 투자회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홍콩인은 평균 153만 홍콩달러 연봉을 받으면 행복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는 싱가포르나 두바이와 비슷한 수준이고 세계 평균 125만 홍콩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홍콩 여성이 꿈꾸는 연봉은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를 진행한 업체는 홍콩은 부동산 가격이 높고 물가는 계속 오르는 반면 사회복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시민들이 행복의 기준을 수입과 결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급여가 물가를 쫓아가지 못하면서 홍콩 근로자들은 매일이 고달프다.

영국 투자회사인 로열 스칸디아(Royal Skandia)는 올해 3분기 전 세계 13개 지역의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으며 홍콩의 조사 대상자는 501명이었다.

홍콩 응답자 중 자신의 연봉이 80만 홍콩달러는 넘어야 행복할 것 같다고 답한 응답자가 40%를 넘었고 200만 홍콩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힌 응답자도 있었다.

전 세계 조사 지역 중 두바이가 평균 214만 홍콩달러면 만족할 수 있다고 답해 희망 연봉 액수가 가장 높았다.

싱가포르는 176만 홍콩달러, 홍콩은 150만 홍콩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유럽의 응답자들의 요구는 보편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독일은 연봉 66만 홍콩달러면 충분할 것 같다고 답했다.

조사 결과 중 주목해야 할 내용은 홍콩을 포함한 이탈리아, 브라질 등의 경우 여성 응답자가 원하는 '행복한' 연봉 금액은 남성보다 높았다.

특히 홍콩 여성은 66%가 연봉을 60만 홍콩달러 이상 받으면 행복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이 비율이 남성보다 13%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Besteam Personnel Consultancy의 Edmond So(蘇偉忠) 사장은 "홍콩에서 153만 홍콩달러의 연봉을 받는 샐러리맨이 얼마나 되는지 알기는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고위급 관리자나 전문직이나 가능할 것"이라며 일반 샐러리맨들로서는 절대 따라잡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So 사장은 "행복은 돈을 얼마나 쓰는가에 따라 측정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수입이 높으면 그만큼 소비 수준도 높아지기 때문에 끊임없이 돈만 쫓아가다 보면 오히려 불행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 이공대학 사회학과 교수는 "홍콩은 원래 실리를 추구하는 사회로 수입을 성취의 척도로 삼아왔지만 최근 정도가 더 심해졌다"고 지적하고 "국제적 경제도시,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도시로 손꼽히는 홍콩은 식민지 시대부터 지금까지 돈을 많이 벌여야 한다는 '發大財' 사상이 뿌리 깊게 박혀 있는데다가 요즘에는 500만 홍콩달러는 있어야 내 집 마련이 가능하기 때문에 홍콩시민들이 바라는 꿈의 연봉 기준이 크게 높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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