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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에서 피가…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3-01-10 18:11:34
  • 수정 2013-01-10 18: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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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우룬(九龍) 옹타이신(黃大仙)의 한 정부아파트에서 천장에서 스며 나온 피가 바닥으로 떨어져 내리는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은 상황이 실제로 벌어졌다. 43세의 가..
<사진 출처 : 동방일보(東方日報) >
<사진 출처 : 동방일보(東方日報)>
 카우룬(九龍) 옹타이신(黃大仙)의 한 정부아파트에서 천장에서 스며 나온 피가 바닥으로 떨어져 내리는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은 상황이 실제로 벌어졌다.

43세의 가정주부 로(魯) 씨는 며칠 전부터 자신의 아파트 천장에 붉게 얼룩진 부분이 띄었다. 아파트에 누수 문제가 종종 있었던 터라 별 관심 없이 지내던 중 지난 2일 핏방울 같은 것이 거실 바닥으로 떨어져 내린 것을 보고 놀란 로 씨와 로 씨의 딸은 관리실에 연락을 취했다.

로 씨의 연락을 받은 관리처 직원은 누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로 씨 집 위층 아파트를 방문했고 문틈으로 시체 썩는 듯한 악취가 느껴져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아파트 문을 부수고 들어간 경찰관과 소방대원들은 이미 심각하게 부패한 한 남성의 시체를 발견했다. 이 남성은 사망한 지 적어도 열흘은 넘은 것 같았다.

경찰 조사 결과 사망자는 홀로 생활하던 장애인 청(鍾, 64세) 씨로 그는 부모와 함께 생활했었지만 아버지는 양로원에 들어가고 어머니는 지난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현장을 토대로 청 씨가 휠체어에서 넘어지면서 부상을 입고 사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망한 청 씨가 여러 날 발견되지 않고 방치돼 부패하면서 침출된 체액과 혈액이 바닥으로 스며들었고 마치 누수현상처럼 60센티미터 정도 균열이 나 있던 로 씨 아파트 천장까지 스며들면서 혈액이 바닥으로 떨어져 내린 것이었다.

한 전문가는 천장 누수는 시멘트 안에 공기가 남아 있거나 또는 수리 시 새로 바른 시멘트가 접합 부분이 제대로 맞게 시공되지 않는 등 부실시공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정부주택연합회 대표는 부패한 시체 혈액이 아래층으로 스며들어 떨어져 내렸다는 얘기는 금시초문이라며 이는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구조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Housing Department의 정확한 조사와 책임 있는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Housing Department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욕실과 주방에는 방수층을 만들지만 거실에는 이런 구조물이 없다며 문제의 아파트에 대해서는 이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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