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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지난해 대기오염으로 3000명 사망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3-01-17 10:54:15
  • 수정 2013-01-24 11: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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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44호, 1월17일
비용손실 390억 홍콩달러

▲ 지난 13일 코즈웨이베이의 대기오염지수는 141로 '
▲ 지난 13일 코즈웨이베이의 대기오염지수는 141로 '매우 높음(very high)'을 기록했다. 홍콩 당국은 대기오염지수가 100을 넘으면 심장 질환이나 호흡기 환자에 대해 외출을 삼가도록 권장하고 있다. <사진 출처 : SCMP>
 지난해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3000명을 넘어서고 비용 손실은 390억 홍콩달러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홍콩대학 공공위생학원 연구팀은 2008년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 의사 진료, 병원 입원일수의 실시간 평가를 위한 지표를 개발했다.

홍콩대학이 지난 1일 최신 연구 결과를 입법부 환경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대기오염으로 3,069명이 조기 사망했다. 또 대기오염 관련 질병으로 151,300명이 입원한 것으로 추정했다. 의료비용과 생산력 손실은 394만 홍콩달러에 달했다. 연구팀은 2002년에 비해 각각 4배, 23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홍콩대 연구팀 앤소니 헤들리(Anthony Hedley) 교수는 "대기오염은 홍콩시민의 건강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홍콩 시민의 100%가 허용 가능한 수치를 넘어서는 환경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며 "최근에는 빅토리아 항을 비롯한 홍콩 인근을 운항하는 선박에서 내뿜는 매연이 대기오염으로 인한 질병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모든 시민이 대기오염에 노출되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저소득 그룹이 보다 높은 사망률을 나타내고 있다.

Clean Air Networt(CAN) 환경단체는 지난 홍콩의 14개 일반 및 도로변 관측소에서 측정된 5가지 오염물질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의 1년 평균 기준을 모두 초과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산화질소농도는 홍콩에서 기록을 시작한 이래 두 번째로 높았다. 중국의 32개 도시 중에서도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烏魯木齊)에 이어 두 번째였다.

지난해 대기오염으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한 환자는 2003년 사스 사망자의 10배를 넘어선다.

홍콩 환경국장은 대기오염이 시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다고 시인하고 대대적인 도로변 개선 정책을 통한 대기오염문제 개선을 약속하기도 했다.

CAN의 발표에 따르면 도로변 대기오염의 원흉인 이산화질소는 점점 악화되고 있다. 몽콕(旺角) 관측소의 연평균 이산화질소 농도는 사상 최고로 122㎍/㎥에 달한다.

오존 문제도 역시 개선되지 않고 있다. 쿤통(觀塘)과 사틴(沙田), 췐완 관측소의 오존량도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모든 관측소의 미세먼지 농도 역시 WHO 기준치의 2~3배에 달한다.

CAN은 이산화황 농도가 WHO의 기준치는 초과하지만 홍콩의 현재 대기질소지수(Air Quality Objectives)와 새로운 대기질소지수는 뛰어넘지 않는다며 홍콩의 기준치가 너무 느슨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췐완과 콰이총(葵涌)의 이산화황 농도가 홍콩에서 가장 높은데 이는 선박과 컨테이너 터미널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카이탁 크루즈터미널 사용 시작 후 카우룬 이스트 지역의 대기에도 이와 비슷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홍콩에 입항하는 선박에 저유황연료를 사용하도록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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