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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부동산은 `과열 주의보`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3-02-01 11:32:27
  • 수정 2013-02-07 12: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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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의 관문' 홍콩 부동산 시장은 한술 더 떠 거품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세계적인 부동산 컨설팅 업체 CBRE 홍콩지사에 따르면 2007년 제곱피트(ft)..
'중국의 관문' 홍콩 부동산 시장은 한술 더 떠 거품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세계적인 부동산 컨설팅 업체 CBRE 홍콩지사에 따르면 2007년 제곱피트(ft)당 1만홍콩달러(137만여 원) 초반에 불과했던 홍콩 오피스 평균 가격은 최근 제곱피트당 2만4000홍콩달러(330만여 원)에 달한다. 6년 새 두 배 반 가까이 뛴 셈이다.

금융위기 여파로 2008년 3분기 제곱피트당 1만7000홍콩달러에서 그해 4분기 1만홍콩달러 아래로 급락했지만,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 1년도 채 안 걸렸다. 글로벌 기업들을 중심으로 그만큼 홍콩 부동산 수요가 탄탄하다는 얘기다.

경기 회복을 위해 미국 정부가 꺼낸 미국 양적 완화(QE) 정책은 홍콩 부동산 상승세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홍콩은 홍콩달러와 미국달러 교환 비율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소위 '페그제'를 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가 돈주머니를 풀면 홍콩달러 값어치도 덩달아 떨어진다. 반면 부동산 본질의 가치는 변하지 않으므로 홍콩달러로 거래되는 부동산 가격은 자연스럽게 올라가게 된다.

여기에다 홍콩 부동산 시장에 중국 본토 큰손들의 뭉칫돈이 유입되는 것도 상승세에 기름을 붓고 있다. 권재두 GS글로벌 홍콩지사장은 "중국인에게 홍콩은 '자유'를 상징한다"며 "중국 부자들이 홍콩 부동산에 경쟁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급기야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말 "홍콩 부동산 시장이 과열돼 거품이 터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러자 홍콩 정부는 투기를 막기 위해 최근 부동산을 매입하는 외국인에게 15%의 취득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지나치게 부동산 개발에 깐깐한 규제를 갖다 댄 홍콩 정부에 폭등 책임이 있다고 비판한다. 1998년 홍콩 첵랍콕공항 개항으로 문을 닫은 빅토리아해협 인근 카이탁공항 용지 개발 사업이 규제 탓에 발목이 잡힌 게 대표적이다. 옛 공항이 문을 닫은 지 15년이 지났지만 아직 개발 사업은 초기 단계다.

에드워드 페럴리 CBRE 홍콩지사 임원은 "카이탁공항 용지 개발 지연은 홍콩 정부가 신규 부동산 개발에 지나치게 신중하다는 걸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며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부동산 공급 부족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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