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콩에서 영국 식민 지배 시절을 연상하게 하는 광고 포스터가 논란을 일으킨 끝에 철거됐다고 24일 연합뉴스는 전했다.

지난주 홍콩섬 중심가인 애드머럴티역에는 영국 국기와 함께 '디스 이즈 그레이트 브리튼'(This is Great Britain : 위대한 영국)이란 문구의 광고 포스터가 내걸렸다.

이 포스터는 영국문화원이 교육 관련 전시회를 홍보하기 위해 내건 것지만 광고 문구를 두고 온라인에서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전 세계에서 벌이는 캠페인 문구가 유독 홍콩에서만 문제가 된 것은 최근 홍콩에서 영국 식민 지배 시절을 그리워하는 분위기가 일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홍콩에서는 반(反) 정부 시위에서 영국 국기와 식민 지배 당시 사용한 홍콩기가 등장해 영국 지배 시절에 대한 향수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화원 측은 홍콩 신문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에 "그레이트(GREAT) 캠페인은 영국문화원의 교육전시회를 홍보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벌이는 캠페인"이라고 해명했다.

문화원은 그러나 "일부 단어가 홍콩에서 잘못 해석될 수 있다"고 시인하며 포스터를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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