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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F 입학제도 변경…비중국어 사용자 우선 입학 폐지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3-02-07 12:42:58
  • 수정 2013-02-14 17: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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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SF는 4일 비중국어 사용자에 대한 입학 면접 우선순위 제도를 폐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매년 60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는 ESF 유치원의 재학..
ESF는 4일 비중국어 사용자에 대한 입학 면접 우선순위 제도를 폐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매년 60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는 ESF 유치원의 재학생도 더 이상 초등학교 입학 면접에서 우선순위를 받지 못한다.

ESF는 14개 초중등학교와 1개 특수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입학 면접 시 집에서 영어를 주로 사용하는 학생을 제1순위로 지정해 신청날짜와 관계없이 우선적으로 면접을 볼 수 있는 혜택을 부여했다.

새로 변경된 입학 제도는 올해 8월부터 적용될 경우 2014/2015학년 입학생부터 영향을 받게 된다.

그러나 교직원 자녀, 형제자매가 ESF에 재학중인 경우, 부모 혹은 신청자가 ESF에 재학했던 경우는 면점에서 우선순위를 부여받는다.

이미 입학 면접 대기자 명단에 올라 있는 경우에는 새로운 입학 제도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2013/2014 유치원 입학 배정을 받은 학생도 변경 전과 같이 초등학교 1학년 입학 면접에서 우선순위를 받을 수 있다.

ESF는 지금까지 중국어(광둥어) 사용 학생은 중국어로 수업하는 학교 입학 원칙을 고수해 왔다. 따라서 중국 가정의 학생은 그동안 입학 순위에서 밀려났지만 입학제도 변경으로 실질적인 영어 실력에 따라 입학 여부가 결정되게 되면 경쟁이 더 치열해지면서 한국이나 일본, 스페인 등 비중국어 사용 학생이 적당한 학교를 찾는 데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SF 헤더 두 케네 (Heather Du Quesnay) 행정총재는 앞으로 영어 능력 평가에 중점을 두고 입학 면접을 더 강화하는 한편 부모 면접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입학 제도의 변경으로 비중국어 사용 학생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SF는 특히 이번 조치가 정부의 보조금을 받기 노력과는 관계가 없으며 새로운 재원 확보와 입학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SF는 현재 매년 2억8천3백만홍콩달러의 정부 보조금을 받고 있으며 보조금 삭감 압력을 받아왔다.

헤더 두 케네 행정총재는 입학 신청자의 영어 또는 중국어(광둥어) 사용 여부는 전적으로 신청서에 작성된 내용에 의존하고 있다며 아이가 광둥어를 하는지 확인하는 것은 너무 어렵고 그렇게 할 수도 없기 때문에 비중국어 사용자에게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시스템이 제대로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재 ESF 유치원 졸업생은 매년 600명인데 이들이 모두 ESF 초등학교에 입학을 신청하면 전체의 60~70%룰 차지하게 되고 대부분이 영어를 유창하게 하기 때문에 우선 순위에 배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ESF 입학제도 변경으로 아이들이 입학할 학교를 찾지 못하면 비중국인 납세자들이 홍콩을 떠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SF는 130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최근 입학 경쟁이 더욱 심해졌다.

특히 홍콩정부가 대부분의 공립학교에서 중국어로 수업하도록 결정하고 난 후 ESF를 지원하는 홍콩 로컬 가정과 외국인들의 입학 신청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ESF 초등학교 1학년 입학에 2400명이 지원했고 2007년의 1340명에 비하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입학 대기 신청자만 1000명이 넘는다.

외국인 부모들은 이번 변경으로 중국어를 하지 못하는 아이의 학교 입학이 더 어려워졌다며 한숨짓고 있다.
ESF 자료에 따르면 재학생 중 44%가 중국인이다.

영어 원어민 교사 연합회(the Native English-speaking Teachers' Association)의 Amanda Chapman씨는 언어 기준 방식의 변경은 이미 학교 입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중국어 납세자들에게는 매우 불공평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들은 학교를 찾지 못하면 홍콩을 떠나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가장인 Willy Ewal씨는 ESF가 입학 정책을 바꿀 권한이 있다며 “정부가 ESF를 사립학교로 만들길 원하고 ESF도 사립학교처럼 해야 할 것”이라며 “학교는 돈이 필요하고 결국 돈이 최우선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SF는 이미 시행중인 입학우선권제(Nomination Rights Scheme)를 기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내년 학비는 다음달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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