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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정부 보따리상 단속.... 5대 강력 대책 마련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3-02-07 12:46:24
  • 수정 2013-02-07 12: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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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출국 휴대 분유 2통으로 제한…MTR 수화물 허용 중량 23kg으로 축소
중국 보따리상의 홍콩 분유 싹쓸이로 홍콩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자 결국 홍콩정부가 결국 이를 해결하기 위한 칼을 빼들었다.

홍콩정부는 분유 주문 핫라인 개설을 비롯해 홍콩 출국시 1인 휴대 가능 분유 개수 제한 조례 개정, MTR 이스트 레일 라인 휴대품 중량 제한 하향 조정 등 5가지의 강력한 규제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소비자위원회와 홍콩 엄마 단체들은 조례 개정이 늦어지면 오히려 개정 전 분유를 사기 위해 몰려드는 보따리상들로 품귀 현상이 더 심해지고 가격 상승을 초래할 것을 우려했다.

홍콩정부는 《수출입(일반)규례(進出口(一般)規例)》를 개정해 1인당 휴대 분유를 1.8kg(900g짜리 분유 2통)으로 제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아동이 보따리상에게 악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동에 대해서도 법 적용을 면제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 당국은 이달 내 조례 개정안을 행정회의에 제출해 통과하게 되면 가능한 빨리 이를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홍콩정부는 분유 주문 핫라인(3142-2288)을 개설했다. 매주 7일 24시간 운영하면서 미드존슨(Mead Johnson), 애버트(Abbott), 프리소(Friso), 와이어스(Wyeth), 카우 앤 게이트(Cow & Gate), 네슬레(Nestle), 스노우브랜드(Snow Brand) 등 7대 브랜드의 제품 주문을 받아 당일 바로 주문서를 관련 분유 회사에 전달하고 이틀 내 회신하는 방식이다.

분유 공급이 정상화되면 핫라인은 취소될 예정이다.

홍콩과 선전 세관도 협력을 강화해 MTR 이스트 레일 라인(East Rail Line)의 수화물 무게제한을 2월 4일부터 이전의 32kg에서 23kg으로 대폭 낮췄다.

MTR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수화물 중량 초과로 MTR 이용을 거부당한 승객이 모두 총 49,837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홍콩 부모는 조례 개정이 통과되기 전 보따리상들의 싹쓸이가 더 심해질 것을 우려했다.

지난 주말 ‘분유 광복’ 시위에 참가한 람(林) 씨는 보따리상들이 분유 구입에 더 열을 올려 공급이 더욱 부족해질 것을 걱정했다. 그는 조례 개정은 물론 좋은 일이지만 홍콩 엄마들의 걱정을 좀 덜어줄 뿐 제품 부족이나 약국의 부정행위를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핫라인은 3일 내 분유 주문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지만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불량 약국은 블랙리스트에 기록된다. 식품위생국 고윙만(高永文) 국장은 분유 회사가 불량 약국 관련 신고를 처리하고 있고 소비자위원회 역시 블랙리스트제도가 있다며 지난달 분유 회사가 이미 불량 소매판매점에 77개의 경고를 보내고 27개 판매점에 공급을 제한하고 11개 업체는 공급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홍콩카우룬약국총상회는 분유 회사가 분유 추가 공급이 아직 실행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소비자위원회에는 101건의 분유 관련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는 지난해 전체 신고 건수인 105건에 맞먹는다. 101건 중 40건이 품절 문제였고 37건은 가격 분쟁에 관련된 것이었다.

홍콩정부의 강력한 분유 품절 대책 시행 이후 보따리상의 분유 구입 열풍이 다소 수그러들었지만 이미 출국 시 휴대 제한이나 MTR 수화물 무게 제한을 피하기 위한 갖가지 다양한 수법이 나타나고 있고 분유 회사도 출국 시 분유 휴대를 2통으로 제한하는 데 반대하고 있어 중국과 홍콩의 분유 전쟁의 불꽃이 쉽게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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