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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원정출산 위해 위장결혼 중국여성 급증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3-02-14 13: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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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릭 찬 입경처 처장 올해 들어 원정출산을 위한 중국여성의 위장결혼이 많이 적발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문회보(文匯報)
홍콩에서 원정분만을 하기 위해 위장결혼을 하는 중국 여성이 급증하고 있다.

홍콩 입경처(入境處, Immigration Department)는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중국여성이 홍콩남성과 위장 결혼한 위법 사실을 23건 적발했다고 밝혔다.

입경처 관계자는 지난 말 병원 예약을 하지 않고 세관의 속이고 홍콩에서 분만을 시도한 중국임신부가 매월 20건 정도지만 홍콩남성과의 결혼을 통해 중국 공립병원에서 분만을 하려는 중국여성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이들이 임신 후 홍콩시민과 결혼하는지 부부가 중국과 홍콩에서 떨어져 생활하는지 등의 여부를 확인하고 일단 위장결혼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 병원관리국에 분만 등록을 취소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중국여성이 일부러 출산 예정일에 입국을 시도한 뒤 응급실을 이용해 출산을 하는 건수는 대폭 줄어들었지만 홍콩남성과의 위장 결혼을 통해 병원관리국에 분만 예약을 할 수 있는 ‘자격’을 얻으려는 중국 여성들이 지속적으로 적발되고 있으며 중국여성 25명과 홍콩남성 215명이 위장 결혼 혐의로 체포돼 4개월~32개월의 형량을 선고받았다.

에릭 찬(陳國基) 입경처 처장은 지난해 입국 심사를 강화한 후 6만 명이 넘는 중국 임신부가 조사를 받았고 이 중 분만 예약을 하지 않은 4천 명이 입국을 거절당했으며 예약 없이 응급실을 통해 출산한 중국 여성도 지난해 1분기 매월 평균 90명이었으나 4분기에는 평균 20건으로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에릭 찬 처장은 입경처는 올해 초부터 특히 위장 결혼에 주목하고 있다며 실제 홍콩남성과의 결혼 후 홍콩 공립병원에서 출산을 한 한 중국여성이 아이의 출생등록증을 발급받으면서 아이의 생부가 중국에 거주하는 다른 남성이라고 말해 위장 결혼 사실이 들통난 경우도 있고 한 중국 임신부는 홍콩에 입국 심사를 받으며 홍콩 남성과 결혼했다고 밝혔지만 입경처 직원의 질문에 대한 답이 전혀 앞뒤가 맞지 않아 결국 의심을 사고 조사를 통해 위장 결혼 사실이 드러난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에릭 찬 처장은 당국이 올해 초 이런 상황에 주목한 당시에는 관련 건수가 약 6건에 불과했지만 현재까지 누적 계수가 23건에 이르는 등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과 홍콩의 중개업체가 관련돼 있을 가능성을 큰 것으로 판단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위장 결혼으로 적발돼 체포된 한 중국 임신부의 경우 1년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에 결국 홍콩에서 출산하게 됐다며 이런 경우에도 태어난 아이가 홍콩 영주권을 취득하게 되지만 부모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속적으로 물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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