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권지언 기자] 홍콩의 부동산 시장 버블이 금융 안정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당국이 규제 고삐를 단단히 죄자 은행들 역시 모기지금리 인상에 나서며 ..
[뉴스핌=권지언 기자] 홍콩의 부동산 시장 버블이 금융 안정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당국이 규제 고삐를 단단히 죄자 은행들 역시 모기지금리 인상에 나서며 장단을 맞추는 모습이다.
14일 블룸버그통신은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모기지 금리를 25bp 인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11년 이후 첫 인상이다.
지난 4년 사이 부동산 가격이 두 배나 뛰며 사상 최고치를 찍자 이미 지난달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은행들에게 신규 주택대출에 대한 위험가중치를 15% 위로 설정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또 홍콩 행정수반인 렁춘잉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부터 부동산세를 도입하고 외국인보다 자국민에게 우호적인 법안을 마련하는가 하면, 모기지규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건설 가능한 토지 공급을 확대하는 등 주택시장 버블을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전날 도이체방크는 모기지 금리가 인상되고 정부가 수요 억제에 나서고 있어 주택 가격은 향후 24개월에 거쳐 최대 20%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BNP파리바의 애널리스트 도미니크 찬은 “집값 하락을 우려해 홍콩 은행들이 모기지 금리를 지나치게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대형 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나선 만큼 소형 은행들도 뒤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기준으로 HSBC는 홍콩 주택대출시장에서 점유율 17%로 2위를, 스탠다드차타드는 13%로 4위를 차지했다.
한편 모기지금리 인상 소식에 이날 홍콩 증시에서 부동산개발업체들의 주가는 급락세를 연출 중이다. 시가총액기준으로 1위 건설회사 쑨훙카이(新鴻基地産)는 3.5% 급락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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