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정부의 부동산 대책 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10대 주택의 지난 주말 거래량은 2건에 불과해 2주 연속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홍콩정부의 부동산 대책 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10대 주택의 지난 주말 거래량은 2건에 불과해 2주 연속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0일 연속 거래량 ‘0’을 기록한 타이쿠싱(太古城)의 경우 24일 호가보다 25만 홍콩달러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홍콩정부는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정부의 주택문제 전문기구인 장기주택정책감독위원회(Long Term Housing Strategy Steering Committee) 역시 주택 시장에 변화 조짐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 정부 소식통은 "이번 부동산 시장 조정은 과거 수년 동안 정부가 내놓은 여러 대책의 누적 효과 때문"이라며 특히 올해와 내년 신규주택 공급이 크게 늘어나 이번 조정 국면은 2010년 처음으로 SSD(Special Stamp Duty)를 도입한 이후 나타났던 단기간 조정 현상과는 달리 비교적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정부가 부동산 시장 동향을 긴밀히 주시하는 한편 부동사 가격 안정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 조정으로 실수요자에게 유리하고 건강한 부동산 시장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 중고주택 거래는 정부의 인지세 2배 이상 이후 계속 낮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유명 부동산 중개업체인 센타라인(CENTALINE PROPERTY, 中原地產)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 주말 10대 주택단지의 거래량은 메트로시티(Metro City)와 타이쿠싱 2건에 불과하다.
는 지난 주말의 1건과 함께 사상 최저 수순이다.
또 다른 부동산 중개업체인 Ricacorp Properties(利嘉閣)의 거래량도 2건이었고 미드랜드(Midland, 美聯)는 7건을 기록했다.
부동산 중개업체들은 구매 예정자들이 신규주택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다 이자율 인상과 부동산 대책 발표 후 구매자들이 선뜻 시장에 진입하고 있지 못하다면서 중고주택 시장 침체는 4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월 거래량이 약 25건을 기록했던 타이쿠싱은 이번 달 거래량이 크게 떨어져 25일까지 4건에 불과하다.
10일 연속 거래가 없자 그동안에는 꿈쩍도 않던 소유주들이 가격을 낮추기 시작했다.
센타라인 관계자는 "건축면적 585sqft(실용면적 489sqft)의 한 아파트는 600만홍콩달러에 매물로 나왔지만 최종 575만홍콩달러, 실용면적 sqft당 11,759홍콩달러로 시가보다 3~5% 낮은 가격에 판매됐다고 밝혔다.
장기주택정책감독위원회의 Choi Ngai-min 의원은 최근 부동산 시장의 지속적인 상승 예측에 변화가 생기고 부동산 시장 하락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한두달 더 지켜본 뒤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중고주택 소유주들의 반응은 대체로 늦게 나타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호가를 약간 낮추는 것에서 시작해 거래량이 계속 저조하면 가격 하락폭을 확대하고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하는 것도 개의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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