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억9천만홍콩달러의 순이익을 거둬들이면서 개장 7년 만에 흑자를 기록한 홍콩 디즈니랜드가 27일부터 입장료를 5~17% 인상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홍콩 시..
지난해 1억9천만홍콩달러의 순이익을 거둬들이면서 개장 7년 만에 흑자를 기록한 홍콩 디즈니랜드가 27일부터 입장료를 5~17% 인상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홍콩 시민이 가지고 있는 최저 연간이용권도 없애버려 이전보다 30% 비싼 가격에 연간이용권을 구입해야 한다.
성인의 1일 입장권도 450홍콩달러로 홍콩의 또 다른 유명 놀이공원인 오셔파크보다 60%나 비싸졌다.
지난 25일 홍콩 디즈니랜드는 27일부터 1일 성인 입장권 가격을 399홍콩달러에서 450홍콩달러로 12.8% 어린이 입장권은 285홍콩달러에서 320홍콩달러로 12%, 2일 이용권 가격은 성인 585홍콩달러, 어린이 415홍콩달러로 17.2%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평일에만 이용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연간 이용권 ‘Red’를 없애고 Silver, Gold, Platinum만 판매한다.
홍콩 주민과 여행사를 통해 표를 구입하는 중국 여행객은 6월 말까지 인상 전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홍콩 디즈니 측은 ‘Red' 연간 이용권 소지가가 얼마나 되는지 밝히기를 거부했지만 대부분 홍콩 주민이라면서 ’Silver'로 승급을 할 경우 더 많은 할인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2번만 이용해도 본전을 회수할 수 있다며 아시아의 유명 놀이공원 10군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의 연간 이용권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현재 디즈니랜드 이용객의 70%는 해외 여행객이기 때문에 입장료 인상으로 인한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3년 동안 현재 6세인 딸을 위해 연간 이용권을 구매해 왔다는 한 시민은 이제 그만 구입할 생각이라며“딸아이가 놀이기구는 타지도 못하고 다른 데는 이미 많이 놀아봐서 익숙한데다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오션파크 연간 이용권을 구입할 생각”이라며 “값이 저렴하기도 하지만 동물을 보는 게 더 교육적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콩여행사협회 명예회장은 디즈니의 입장료 인상이 ‘놀랄만한 수준’이라며 1일 이용권 450홍콩달러는 광둥성 여행객의 평균 여행비용 1000홍콩달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금액이라며 “고객들은 인상 전에도 입장권이 비싸다고 느꼈는데 3개월 동안의 인상 전 가격 구입 혜택이 끝나고 나면 설상가상으로 단거리 여행객들 역시 다시 찾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콩 디즈니랜드는 홍콩 정부가 52%, 월트 디즈니사가 48%의 지분을 갖고 있다.
디즈니랜드의 지난해 입장객 수는 673만 명으로 전년 대비 13% 늘어났다. 이 중 중국인이 45%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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