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에 중국 지하 공산당원 18만명 잠복" 중화권 매체 "이민자 출신이 7만∼8만명으로 가장 많아" 지난 1997년 주권이 중국에 회귀하면서 50년 간..
"홍콩에 중국 지하 공산당원 18만명 잠복"
중화권 매체 "이민자 출신이 7만∼8만명으로 가장 많아"
지난 1997년 주권이 중국에 회귀하면서 50년 간의 고도 자치를 허용받은 홍콩에 중국 공산당원이 무려 18만 명이나 잠복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에 본부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訊)이 발행하는 잡지 보쉰은 최근 발간된3월호에서 중국 공산당 홍콩ㆍ마카오협조소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홍콩에 잠복한 공산당원 수는 그동안 일반에 알려진 바 없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홍콩 주권이 중국에 반환된 지 16년이 가까워 오는 데도 홍콩이 당의 방침에 어긋나지 않게 통치되도록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위해 대규모의 지하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홍콩 내 지하 당원은 5종류로 분류되는데 이 중 4번째인 이민자 출신이 7만∼8만 명으로 가장 규모가 크다고 보쉰은 전했다.
지난 1949년 중국에 공산 정권이 수립되자 여러 경로를 통해 홍콩으로 도망쳐 온 대륙 출신 이민자가 100만 명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의 개혁ㆍ개방 이후 홍콩에 이민을 온 대륙인들도 많다.
이 중에는 공산당원 출신이 상당히 있는데 이들은 홍콩 정착 후 당과 연락을 끊고 당비도 납부하지 않았다. 그러나 공산당은 이들의 신상 자료인 당안을 보유하고 이들의 행적을 파악하고 있었다.
공산당은 지난 2003년 7월 홍콩에서 50만 명의 시민이 참가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하자 홍콩에 대한 장악력을 강화하기 위해 당원 출신 이민자들을 활용키로 결정했다. 임의 탈당을 하고 당비를 납부하지 않은 전력도 모두 사면해 줬다.
당은 100만 명의 이민자 중에서 선별에 선별을 거쳐 7만∼8만 명을 재입당시키고 당의 업무를 맡기고 있다.
중국에는 국무원에 홍콩 및 마카오 업무를 관장하는 홍콩마카오판공실이 있고 외교부는 홍콩에 연락판공실을 두고 있으나 실제론 공산당이 통치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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