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의 인터넷 사이트에는 MTR이나 버스 등 공공장소에서 몰지각한 행동을 서슴지 않는 중국인이나 시민들의 모습이 담긴 동여상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최근에..
홍콩의 인터넷 사이트에는 MTR이나 버스 등 공공장소에서 몰지각한 행동을 서슴지 않는 중국인이나 시민들의 모습이 담긴 동여상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최근에도 한 네티즌이 올린 동영상이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 동영상에는 MTR 열차 내에서 한 부모가 자신의 아이에게 똥을 누게 하고 MTR 직원과 논쟁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MTR 직원은 당일 경찰에 이를 신고하고 문제의 승객에게 경고장을 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셜 네트워크에 올라온 동영상에는 두 살쯤으로 보이는 한 어린아이가 ‘설사가 나온다’고 말하자 엄마로 보이는 여성이 열차 안에서 똥을 누게 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사투리 억양이 담긴 말투의 이 여성은 비록 비닐봉지를 이용하기는 했지만 주변 승객들은 냄새 때문에 곤욕을 치러야 했다.
현장에 달려온 MTR 직원이 “당장 열차에서 내리라고 요구하고 그렇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말했지만 이 여성을 들은 체도 하지 않았고 아이의 아빠로 보이는 남성이 “자신은 홍콩사람이다. 나를 겁을 주는 거냐. 이미 다 싸지 않았냐”며 오히려 목청을 높이고 있다.
이 동영상이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네트즌들의 비판 댓글이 쏟아지자 관심을 갖게 된 홍콩 언론들이 문의한 결과 MTR사는 지난 1일 이스트 레일 라인(EAST RAIL LINE) 로우(羅湖) 행 열차의 한 승객이 긴급통화를 통해 한 어린아이가 똥을 누고 있다며 열차 차장에게 알려왔고 차장이 통제센터에 이를 통보하자 대학(大學) 역에서 역 직원이 해당 열차에 올라 하차를 요구했지만 상대가 이에 응하지 않아 경찰에 신고한 사실이 있다고 확인해 주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가족을 열차에서 내리게 했으며 MTR 직원이 경고장을 건네고 다음에는 열차에서 ‘해결’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는 것으로 사건은 마무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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