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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전역서 새 사체 발견 신고 급증… 공포감 확산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3-04-14 14:12:22
  • 수정 2013-04-14 14: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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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56호, 4월11일
▲방호복을 착용한 어농자연호리서 직원의 새의 사체를 수거하고 있다. <사진 출처 : 星島日報 >
▲방호복을 착용한 어농자연호리서 직원의 새의 사체를 수거하고 있다. <사진 출처 : 星島日報>
 

중국 신종 조류독감 발생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새의 사체에 대한 홍콩 주민들의 경계심과 공포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

새의 사체 발견 즉시 경찰에 신고하면서 최근 어농자 연호리서(漁農自然護理署)에서 수거해 검사하는 새의 사체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6일에는 82마리를 검사해 5일의 47마리보다 74% 크게 늘어났다.

7일에도 발견된 죽은 새가 적지 않았다.

어농자연호리서는 신고가 접수된 현장으로 방호복을 입은 직원을 파견해 사체를 수거한 뒤 소독 작업을 진행 하고 있다.

어농자연호리서는 6일 수거한 새의 사체는 82마리로 5일의 47마리보다 35마리 더 많았고 7일에도 역시 경찰에 사이완(西環), 센트럴(中環), 니우타이콕(牛頭角), 췐완(荃灣), 윈농(元朗) 등지에서 20건에 달하는 새 사체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센트럴의 퀸즈 로드(Queen's Road)와 길만 스트리트(Gilman Street)의 한 빌딩 부근에서 7일 오전 8시 경 한 행인이 같은 종류의 죽은 새 3마리를 발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어농자연호리서 직원은 방호복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집게로 3마리의 새 사체를 집어 각각 비닐봉투에 넣은 뒤 다시 상자에 넣어 수거해 바이러스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해 검사실 직원에게 넘겼다.

죽은 새 3마리는 20센티미터의 길이에 깃털은 남보라색으로 배 부분이 희다. 한 행인은 과거에도 같은 장소에서 새의 사체를 발견한 적이 있다며 빌딩 벽에 부딪쳐 죽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홍콩 요식업협회 회장은 현재 신종 조류독감 환자가 주로 화동지방(華東)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홍콩 요식 업계는 철저히 예방하고 있다며 식품환경서가 이미 식당의 위생 검사를 강화했고 여러 음식업 협회도 모두 소속 식당에 사스 기간 당시의 방역 시스템을 다시 재가동해야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 가금류의 근거지는 주로 화남지역이지만 찻잎 훈제 오리인 짱차 야(樟茶鴨) 등의 특산물은 화동지역에서 들여오는 것이지만 이미 모두 완전히 익히고 검사를 거친 식품이기 때문에 문제
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 전염병 전문 약제사는 닭을 접촉했거나 중국에 다녀온 시민 중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하고 평소 충분한 단백질과 채소 섭취로 저항력을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약업상연맹 대표는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나 리렌자의 사재기 현상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노동절 황금연휴 기간 공급 부족 문제는 우려할 필요가 없다며 자가진단을 통해 마음대로 감기약을 복용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상하이를 다녀온 7세 소녀가 조류독감 의심 증세를 보였지만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한편 중국 내 H7N9형 조류독감 감염자 수는 9일 기준 28명, 사망자 수는 9명으로 늘어나면서 각국은 검역과 예방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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