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장난감 총 쏘려는 아이 제지하자 엄마 야유 동영상에 네티즌 공분
"누군가 자신에게 총을 겨눈다면? 놀라지 않겠습니까?“
장난감 총을 지나는 차량에 겨누고 쏘려던 소년을 발견한 경찰이 이를 제지하자 거칠게 항의하는 아이 어머니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홍콩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도에 의하면 이 동영상은 홍콩의 번화가인 몽콕(旺角) 파위엔 스트리트에서 어머니와 함께 길을 건너던 7살 소년이 가지고 있던 장난감 총을 차량에 겨누고 쏘려고 했고 차량 운전자가 위협을 느낄 수도 있다고 판단한 경찰이 이를 막으며 경고를 하자 아이의 어머니가 큰 소리로 거칠게 항의하자 순식간에 100명이 넘는 사람일 몰려들어 이를 구경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동영상 속 경찰은 한 중년 여성에게 신분증을 요구하고 있고 이 여성 옆에는 7~8세로 보이는 남자 아이가 함께 서 있다.
이 여성은 분을 이기지 못하는 듯 큰 소리로 경찰에게 “가서 도둑이나 잡지, 그렇게 많은 도둑도 못 잡으면서 도둑이나 잡았으면 그렇게 별 하나도 못 달지는 않았겠네”라며 야유를 퍼부었다.
여성의 폭언에 기분이 좋지 않아 보이는 경찰은 냉정을 유지하며 이 여성에게 “도둑 잡기도 해야 하지만 시민 안전도 보호해야 한다. 시민들이 놀라지 않겠나, 만약 누가 당신에게 총을 겨누면 놀라지 않겠느냐”며 주변 시민들에게도 “놀라지 않겠냐?”고 묻자 모두 이구동성으로 경찰에 말에 동의했다.
그렇지만 아이의 어머니는 여전히 억지를 부리며 “총을 겨눴는지 보지 못했다”고 말했고 경찰은 “내가 봤다”며 “정의는 사람의 마음속에 있다”고 흔들림 없이 대답하고 있다.
이러한 사건이 담긴 동영상이 게재되자마자 조회수가 2천 명이 넘어가면서 5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중년 여성의 태도에 대해 비판을 하고 경찰의 대응이 훌륭하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경찰이 제지했을 때 그냥 sorry 라고 했으면 아이에게도 더 나았을 것”이라며 어머니의 지나친 행동을 지적했지만 경찰이 지나치게 과민 반응한 것이라며 단지 아이들 장난감 총일뿐이었다고 말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경찰 대변인은 동영상 속 경찰이 아이의 행위는 타인에게 상해를 입히거나 타인의 재물을 훼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관련 자료와 증거물을 기록한 뒤 모자는 현장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한 변호사는 총기와 유사한 물건으로 공공장소에서 함부로 장난을 해서는 안 된다며 비록 아이라도 타인의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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